오늘 보고 온 <너의 색>입니다.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전작들을 좋게 봐서 이번에도 기대를 했었는데요. 전작들만큼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잔잔하고 섬세한 연출이 많이 두드러진 영화였습니다.
우선 영화 자체가 평양냉면같은데... 일상적이고 소박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큰 갈등 없이 정적인 분위기의 장면들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슴슴합니다.
토츠코, 키미, 루이 이렇게 세 친구가 우연히 만나 밴드를 만들어 되면서 서로의 불안과 고민을 감싸안고,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음악을 활용하는 연출도 좋았습니다.
또 우시오 켄스케 음악감독의 개성넘치는 사운드트랙이 인상적이고 흥겹게 나와서 이런 스타일이 맘에 든다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또 화사한 색감의 장면들도 많이 나와서 눈과 귀가 맑아지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돌비시네마로 보면 정말 딱일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론 감독 전작 <리즈와 파랑새>처럼 음악을 활용해 10대 주인공들의 내면을 그렸다는 점에서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같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사족으로 진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제목을 <너의 색깔>로 했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아요.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