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후속편이 나올만한 이야기인가? 라는 물음에서 모두가 걱정한 건
조커가 더 어두워지려면 결국 배트맨의 밝은 존재가 필요할 타이밍이었습니다.
근데 이 세계관에서는 배트맨이 나올 수가 없는데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이미 1편에서 충분히 미쳐있었고 광기가 설명이 되었는데,
이걸 다시 후속편으로 기획을 했을 때, 기대보다는 우려 근데 조금의 궁금증은 있었습니다
근데 뒤늦게 이걸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정말 감독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존재했었을까? 생각지도 못한 돈방석에
스튜디오나 주변에서 모두 후속작을 요구해서 겨우 만들어 낸 것일까? 라는 의문이 가득합니다
메이저 스튜디오의 메이저 캐릭터를 가지고 예술병이 걸린 사람처럼 표현을 해냈어요
뮤지컬 씬은 결국 현실이 아닌 도피처였고 현실에서는 아서는 그냥 나약한 인간이었고
그 괴리감에서 관객들에게 무얼 던져주고 싶었을지....잘 모르겠더군요.
처연하다의 감정이라도 들었다면, 조커도 하나의 인간이라는 마음이라도 들었다면
그 악한 조커에도 동정이라도 했을텐데.. 사건을 확장시키지 못하고 그냥 할리퀸과의 사랑이야기로만
한정지어서 설명하려다 보니 이야기가 전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예산 규모는 꽤 크다고 알고 있는데, 이야기는 30분 남짓한 단편 정도의 이야기다보니
사건이 전진하지 않고 그냥 제자리를 맴돌게 되고.. 그러다보니 관객에게 필연적으로 지루함을
줄 수 밖에 없더군요.
어지간하면 졸지 않는데... 뮤지컬 장면에서도 잠깐씩눈을 감아야 할만큼 좋지 못했어요
모든 장면 장면을 보면 씬 자체는 굉장히 노력 많이 했는데 결국 조커는 허상이다라는 말처럼
이 영화도 허상의 것을 그렇듯하게 만들려다가 실패한 주인공의 모습같이 느껴졌네요
나오지 말아야 할 험한 것이 나왔던거 같고, 배트맨 vs 슈퍼맨만큼 이름값에 비해 엉망인 영화
참 오랫만에 보는 거 같습니다.
ps 어쩐지 주말에 큰 관인데도 10명도 없더군요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