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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재 감독이 연출한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행복을 찾아 한국을 떠나게 되는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는 공시생 연인과 전세금 부담하라는 엄마까지 인생이 고달픈 평범한 회사원 주계나(고아성)는 한국에선 자신의 행복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뉴질랜드로 떠날 결심을 합니다. 그곳에서 영어도 배우고 정착까지 할 생각으로 말이죠.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한국에 대한 향수는 일절 없습니다. 물론 남들이 겪는 외지에서의 고생은 계나에게도 당연히 해당되고요.

 

영화의 구성은 뉴질랜드에서 생활과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을 교차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시간도 순차적으로 교차되는 건 아니고 주계나의 회상과 내레이션에 따라 뒤죽박죽 섞여져 보여지고요. 물론 현재의 상황과 회상의 인과관계는 확실합니다.

 

한국의 상황과 이 시기를 살아가는 30대를 바라보는 인물을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직장에서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는지 그리고 여성으로서 한국에서 살기란 어떤 것인지도 크게 과장하지 않고 보여주고요.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부분은 주계나라는 인물을 약자의 편에서만 보여주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쥐뿔도 없으면서 원하는 건 이렇게나 많고 성질도 또...'라는 주계나의 내레이션처럼 원작과 감독은 주인공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이 캐릭터가 반드시 옳다라는 뉘앙스는 보여주고 있진 않습니다.

 

<한 여름의 판타지아>등 꽤 괜찮은 독립영화를 만들어 온 장건재의 감독이 이번에 비교적 큰 규모의 작품을 연출했는데요. 인지도가 있는 고아성이라는 배우도 캐스팅하면서 해외로케이션도 함께한 작품이라 부담이 컸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원작이 있는 작품이었지만 자신의 색깔이 어느 정도는 투영된 작품을 만들어 반가웠고 다음 작품에서도 이런 스탠스를 꼭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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