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 있어도 내색 한번 못하고 사는 연예인의 세계를
공포의 원동력으로 삼아 진행되는 스토리. 몰입감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나오미 스콧'의 연기가 끝내 줍니다. 연예인의 삶도 피곤해 죽겠는데 악마까지 날 괴롭히는
황당한 상황을 정말 잘 표현해 주네요. 쪼끔 오버하는거... 같기도 하지만 영화 톤에 참 잘 어울립니다.
1편의 여주인공 '소지 베이컨'보다 훨씬 기억에 남습니다.
1편에서 악마의 존재를 의외로 선명하게 등장시켜주고 끝내기에
2편에선 악마세계의 대한 더 깊은 탐구, 카타르시스 있는 전개를 기대했으나 동어반복입니다.
인물과 배경만 좀 달라졌을 뿐 1편의 구성과 거의 다를 바 없습니다.
보다보면 좀 치사하다고 느껴집니다. 끔찍한 고어씬과 함께 뭐만하면 다 네 착각이야~ 이래버리니..
악마는 주인공 깊은 내면의 트라우마를 건드리고, 한없는 무기력감에 빠뜨려 결국 자살을 시켜버리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어떻게든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 치지만
결국 악마의 장난질에 놀아나 저주가 반복됩니다.
이 과정이 좀 평면적이여서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약하게 느껴져요. 영상은 끔찍하게 강하지만요.
더 슬퍼하고, 좀 더 발악하며, ㅈ같은 존재에게 한 방 더 먹이려는 시도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영화는 점프스케어에 더 관심이 있어보이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