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가 웃으면 엉덩이가 뭐 된다고...

뿔난다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털난다고 한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 두 편의 영화를 봤는데 문자 그대로 

앞에는 울어서 문제였으면 뒤에는 웃느라(내지는 소리지르느라) 문제였네요.

 

이번 상영기간이 짧기도 하고 딱 한번만 본다는 생각으로 코돌비서 봤습니다.

폭스 영상이 20세기 스튜디오로 바뀐건 늘 적응 안된다 생각들면서

당시 고증 영상과 my heart will go on 브금 깔리는데 바로 눈물 터지더라고요ㅠㅠ

타이타닉 재개봉 때마다 봤지만 2018년 이후로는 보지 않았는데

역시나 my heart will go on은 언제나 제 눈물버튼이었습니다ㅠ

전반에는 초호화 여객선의 운항한다는 기대감과 시대 모습에 같이 흥분했다면

후반에는 이런 재난이 어딨나 싶을정도로 척추 아작나는(...) 재난을 겪는 타이타닉 모습과

승선했던 인물들의 아비규환은 다시 봐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 마냥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달되더라고요.

10대때는 잭의 죽음 자체에 대해서 슬퍼했던 경향이 컸었다면

볼때마다 감동 포인트가 바뀌는 것도 재밌는 점이다 싶어요.

그래도 여전히 머리 맡의 사진을 비추는 장면은 제 오열 포인트인건 변함이 없더라고요ㅠ

엔딩크래딧까지 알차게 들으면서 끝까지 눈물 뽑아냈구요

이후에 바삐 용산으로 이동했습니다.

 

타이타닉 여운이 너무 쎄서 그냥 이대로 집에 갈까 생각이 들었는데

여운에 빠져 있었더니 발걸음은 알아서 용산을 향해 갔더라고요;;

하...기분이 이런데 과연 응원 상영을 즐길 수 있을까ㅠ하며

이래저래 들어갔는데....안갔으면 너무 후회할뻔했네욬ㅋㅋㅋㅋ

이런 특별회차는 만석이어야 신명나게 놀 수 있는데 아주 즐겁게 놀았습니닼ㅋㅋㅋ

평소에도 슬램덩크 보면서 양고교 벤치 응원 보면서 나도 응원 같이 하고 싶다고!

앉아서 내적으로 들썩들썩 했는데 오늘 원없이 양팀 다 응원 하고 왔습니닼ㅋㅋㅋ

산왕 골 넣으면 봉 치면서 와아아 나이스 슛~! 최강 산왕~! 

들어간다 들어간다 들~어간다!

북산 골 넣으면 역시 봉 치면서 꺄아아아 북산 화이팅! 이렇고....너무 잘 놀았어요.

무코 부산쪽 환불 후기 글 보면서 도대체 어떻길래...이랬는데

그 할아버지.할머니가 어떤 심정이었을지 이해가 갔습니다.

응원하느라 정말 사운드가 안들리더라고욬ㅋㅋㅋㅋ

 

예전에 보헤미안 랩소디 개봉 때 프레디 머큐리 기일해서 코엑스에서 특별회차 한적 있었는데

비록 찐은 아니지만 언제 짭큐리(?) 콘서트를 보겠냐 싶어서 냉큼 맨 뒷좌석으로 예매해서

........당시 라이브 에이드 현장처럼 맨 뒷열서 점프업하며 콘서트처럼 처놀았는데

그 이후로 영화관서 오랜만에 잘 놀고 왔습니닼ㅋㅋㅋ

영화 끝나니....엄...상영관이 땀냄새로 후끈(!) 하더라고욬ㅋㅋㅋ

덕분에 아직도 목도 좀 칼칼하네요.

내일도 응원 상영 남았는데 즐기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전하시면 재밌는 경험이실듯 합니다:)

18.116.19.16

18.116.19.16


profile 알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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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마리오찐팬 2023.02.11 23:22
    아직 타이타닉 안봤는데..내용에 스포가..😭 제목에 스포라고 써놓으시면 좋을거같아요
  • @마리오찐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알수없다 2023.02.11 23:34

    왘ㅋㅋㅋㅋ최초 개봉한지 25년이나 된 작품이고 재개봉 때마다 봐서 스포일러의 유통기한(?)이 당연히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못 본 사람 입장에서는 유통기한이 따로 있진 않겠네욬ㅋㅋㅋ안그렬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제가 나이먹은게 줄줄 티가 나네요ㅠ

  • @알수없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마리오찐팬 2023.02.12 00:05
    아녜요 ㅋㅋㅋ 제목 바꿔주셔서 감사합니다!
  • @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마리오찐팬 2023.02.12 09:49
    앗 그렇군요 제 생각이 짧았던거같네요
    앞으로는 깊게 고민하고 댓 달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마리오찐팬님에게 보내는 답글
    소유 2023.02.12 10:07
    절름발이가 범인이죠
  • @소유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알수없다 2023.02.12 10:40
    앜ㅋㅋㅋㅋㅋ이때싶이라닠ㅋㅋㅋㅋ👍👍👍
  • 덕질생활하기 2023.02.11 23:40
    타이타닉 낼보러가요 ㅠㅠott로만봤지 극장에선 본적이없었던지라 명작 극장에서 본다니 설레요~
  • @덕질생활하기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알수없다 2023.02.11 23:48
    잘하신 결정입니다ㅠㅠ보고 오시면 다른 의미로 '타이타닉이 타이타닉 했네ㅠㅠㅠ'할거에욬ㅋㅋㅋㅋ
    1912년으로 여행 잘 다녀오세요:)
  • profile
    체피리그렌스 2023.02.12 01:09
    오늘 응원상영회 후기들이 전부다 신나게 재밌게 잘 놀다들 오신 거 같아서 내일 가는 저는 기대감 상승입니다!!! ㅎㅎ

    타이타닉.. 제가 개인적 추억도 묻어있고 리즈레오도 볼 수 있어 진짜 사랑하는 영화인데, 그전 재개봉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이제는 후반부 침몰장면들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못보겠어요..
  • @체피리그렌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알수없다 2023.02.12 08:51
    이번에 보면서 느낀게 (다양한 의미로) 진정한 볼거리는 후반부에 다 몰려있더라고요. 배 후미로 사람들이 몰려가는 것만큼 후반부에 모든걸 다 담았구나 싶어요. 이번 재개봉에는 감춰졌던 타이타닉 엉덩이(?)가 드러나면서 수직으로 꽂히는게 너무 인상적으로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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