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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보기 전부터 보고는 싶은데 감정 소모가 심할까 걱정이 된 영화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감정 소모가 심하고 보고 있기 고통스러울 정도네요.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감정이 단순히 영화에서 그려지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 때문인지..

제 머릿속 어딘가에 있는 트라우마적 감정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많지는 않았지만 그때마다 눈을 질끈 감아도 보고

스크린에서 잠시 눈을 떼서 극장 바닥을 응시해 보기도 하면서

결국 엔딩 크레딧 보는 데 성공했습니다.

 

잠깐이지만 보다가 그냥 나가버릴까 싶은 생각이 잠시나마 든 영화는 오랜만이었네요.

무코에서 관람 도중에 포기하셨다는 후기가 이해가 되는..

 

영화 후반부 배두나 배우가 맡았던 형사 유진은..

사실 영화적인 만듦새 측면에서 얘기하면 

 

사회 고발 영화에서 흔히 보아온 정의로운 형사 역할로서.

약간은 억지스럽기도 비현실적이기도 한 대사와 행동들로 채워진

소위 클리셰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유진이라는 인물을 좀더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영화 전체를 짓누르는 무거운 현실의 무게 속에서.

중간중간 유진의 그러한 외침과 일갈이 없었다면.

 

저는 정말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답답하지만 현실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안고 끝까지 함께했네요.

 

배두나 배우 김시은 배우 두분다 연기 너무 좋았고,

오래간만에 여운 남는 좋은 영화 한편 봤네요.

 

한편 보는데 이렇게 에너지 소모가 큰 영화 오랜만입니다.

보고나니 피곤이 바로 몰려오네요.

 

아마 극장에서는 곧 내려갈 거 같은데...

극장에서든 VOD든 한분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꼭 보셨으면 합니다. 

 

 클리셰를 답습하는 단점을 압도하는

답답하고 무거운 현실과  그 위에 얹어진 영화적 메시지의 힘. (☆3.5)

 

#배두나 #다음소희 #김시은 

3.14.3.133

3.14.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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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질생활하기 2023.02.26 18:43
    그럼에도불구하고 많은분들이 봐주면좋겠어요 ㅠ
  • @덕질생활하기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W 2023.02.26 18:46
    좋은 영화가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ㅠ
  • profile
    티모시 2023.02.26 19:46
    저도 제 시간에 맞는거 있어서 봤는데 답답했어요. 같이 본 가족은 영화적으로 못만든거같다고 하는데 거기는 동의하지만 도가니 같이 사회소발 영화리 생각하니 많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 @티모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W 2023.02.26 20:04
    영화적으로 만듦새가 좋은 영화는 아닌데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earlyuser 2023.02.26 20:56
    사회고발영화기도하지만 전개가 지루하지는않았습니다
    마지막부분은 그냥눈에서.. 눈물이 그냥흐르더라구요
  • @earlyuser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W 2023.02.26 21:00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그렇지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너무 몰입되어서 후반부에는 일부러 멀찍이 떨어져서 보려고 노력했어요.
  • profile
    우야네 2023.02.26 21:16
    너무 현실적이고 답답해서 그럴 것 같네요. 개인혼자서는 사회 전체 시스템을 뒤집을 수 없는 그 현실이요. 그것도 형사도 어찌할 수 없으니, 피해자들은 오죽할까 싶은 맘이 들었습니다.
  • @우야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W 2023.02.26 21:23
    유진이 사건 관련자들 한명한명 만날 때마다 바윗덩이가 하나씩 얹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상하원 2023.02.26 23:13
    전 개인적으로 소희 파트가 좀 별로였어요..감정 변화도 잘 이어진다는 느낌을 못 받았고(대사를 통해서 알게 되는?) 무엇보다 너무 직접적으로 전달하려고 한다는 느낌이 제일 강하게 든 파트라서요. 오히려 2부가 사건을 되짚어보는 구도라 그 점이 참 좋았습니다.
  • @상하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W 2023.02.27 08:23

    너무 직접적인 전달이었다는 데 공감합니다.

    그래서 평론가들 평이 관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은 박하더라구요..

  • profile
    리마인더 2023.02.27 06:33
    너무 현실적인 영화.....그것도 한국 사회의 현실을 다루는 영화는 보고 나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ㅠㅜ
  • @리마인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W 2023.02.27 08:25
    휴유증이 좀 오래 가네요. 그래도 보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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