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건 그냥 ‘보급형 아이맥스’구나 싶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압구정 본관 1관이던 이 곳은 크기가 큰 상영관이라 여러방법으로 CGV가 활용을 하긴 했었죠. 예전 씨네플러스로 운영되다가 CGV로 먹혔을 때 부터 아마 이 알짜배기 상영관을 어떻게 쓸까 고민했을 것입니다. 콘서트나 공연 특화관으로 1관을 사용한적도 있었죠. 그러다가 여길 아이맥스로 사용하자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지하 1층과, 2층 구조라 활용도가 높겠지만 생각보다 공연 전용관으로의 특수를 누리는데 실패했기에…
근데 앞에도 말씀드렸더시피 보급형 아이맥스를 넘어 반쪽짜리 아이맥스라 느껴진 것은 좌석수가 적어서 뿐만은 아닙니다.
대한극장 이후 이렇게 단차 높은 극장은 처음 경험한다고 해야할까요. 경사가 높은 극장들은 예전만큼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죠. 좌석수는 늘려야겠고, 그렇다고 아이맥스로만 꾸미긴 수지타산이 안맞기에 ‘프라이빗 박스’를 신설한 것이죠. 지하 2층의 좌석들을 포기하는 대신 지하 1층에 좌석을 집중했고 지하 2층의 프라이빗 박스를 매립방식으로 만들다보니 그 위의 지하 1층은 자연스럽게 좌석을 늘리고 단차를 높이는 방식이 선택된게 아닐까 싶어요. 당연히 좌석간 거리도 좁죠. 예전 서울 코아아트홀의 악몽이 살짝 떠올랐습니다. (그래도 거긴 독립영화라도 많이 틀어주던 곳이라…/여기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종로 젊음의 거리(피아노 건반)가 있던 곳에 위치한 극장이에요.) 근데 돈을 더 받고 상업영화를 트는 아이맥스, 그것도 압구정은 자비없는 불편함이 가득한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는 롯데 월드타워의 리뉴얼 버전의 수퍼플렉스와 더불어 실패한 리뉴얼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맥스보다는 다른 특화관으로 만들거나 개발하는게 옮다는 것이죠. 아니면 프라이빗 박스를 빼고 만들었어야 했다는 것이죠.
인천 CGV가 최근 10관의 일부를 프라이빗 박스로 바꾼 것도 마찬가지죠. 마치 구겨넣은 듯한 기분이 드는데 압구정도 딱 요 느낌이라는…
오히려 압구정 아이맥스는 가격을 1,000원~2,000원 내려야한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PS. 좌석수가 적다보니 여긴 다른 상영상영관처럼 중간이 아닌 맨뒷줄에서 봐야 온전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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