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잠! 신들의 분노>를 보고 왔습니다.
전작보다는 유치함이 많이 덜어낸 느낌이었습니다. 이제야 히어로 영화 다워졌다고나 할까요.
한 줄 평은 "부진하는 마블 영화의 옛 전성기를 보는 듯 하다" 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 때 그래도 잘 나가던 시절의 준수한 마블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어느 한 부분이 엄청나게 뛰어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균형을 잘 잡힌 듯 했습니다.
서사의 소재도 좋았습니다. 자주 등장할 법한 그리스 신화라던가 신적인 모티브는 전혀 색다른 맛은 아니더라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흐름이 액션에 의한 전개보다 서사에 지배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후반부에 부족한 액션씬을 채워넣어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딱히 강렬한 인상을 줄 만한 하이라이트 씬은 없었지만 '샤잠'이라는 캐릭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상기시켰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이나 역할을 확실하게 정의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따져보자면 이 영화가 '샤잠'의 첫 번째 데뷔작이 되었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만...
중반부가 맥이 빠진다는 느낌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는 점을 제외하곤 딱히 흠 잡을만한 것은 없었던 같네요.
특히 카메오로 등장한 모 캐릭터가 아주 반가웠습니다. 존재감 하나 만으로도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딱 알맞게 나오고 빠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드네요.
별점은 5점 중에 3점입니다.
18.191.16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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