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무조건 좌석 많고 스크린 큰 관이 좋은 줄 알았는데 점점 영화를 많이 볼수록 꼭 그런 건 아니라는 게 느껴지네요 ㅎㅎㅎ
스크린이 크면 오히려 좌석과 스크린이 거리가 먼 경우도 있어 중간 쯤 명당을 잡아도 뭔가 시야가 남아서 스크린에 몰입이 안 되는 느낌이 있기도 하고 공간이 너무 커서 사운드가 좀 많이 울리는 경우도 있네요...
소형관이라도 스크린이 적당히 가까우면 시야에 꽉 차는 느낌이 있고 사운드도 딱 알맞아서 자리만 잘 잡으면 영화에 엄청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걸 작년 씨네큐브에서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를 보면서 정말 많이 느꼈어요!! 원래는 무조건 CGV 큰 관에서 보려고 했는데 여러 여건 때문에 고민하다 결국 무코님들 추천 받고 씨네큐브에 방문했었어요!!
예매할 때 엄청 작은 관이라 몰입 안 될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좌석도 편하고 스크린이 오히려 가까워서 더 몰입이 잘 됐네요.... 보면서 3번이나 오열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관크도 1도 없었고 엔딩 크레딧까지 불 안 끼는 것 때문에 더 여운을 오래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제 잔잔한 영화나 예술영화는 어중간한 중형관 보다는 차라리 잘 만든 소형관이 더 좋네요 ㅎㅎㅎ
그리고 관크도 정말 영화 볼 때 신경 써야 되는 부분인 건 같아요... 뭐 사운드 빵빵한 블록버스터나 큰 관이면 떨어져 앉으면 좀 낫겠지만 잔잔한 드라마 장르 영화나 예술영화 볼 때 관크의 소리가 유독 더 거슬리는 경우가 많네요....
예전에는 무조건 집 가까운 영화관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무코를 시작한 이후로 마스킹,사운드,단차,스크린과 좌석 거리 등 이제 영화관 고를 때 고려대상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번 파벨만스 언택트톡도 정말 인생작으로 기대 중인 영화라 오리와 압구정 중에 고심 끝에 마스킹 지원과 크레딧 점등 안하고 스크린과 좌석이 가까운 압구정 CGV D열로 결정했어요!! 정말 기대됩니다!!
무코님들은 영화관 고를 때 어떤 점들 고려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