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영화 위기론이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뉴스까지 진출한 거 보면 정말 당면한 과제 인 것 같습니다!! 사실 작년 극장 성수기 때의 성적은 일단 탑건과 아바타가 워낙 강한 점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둘 다 전세계적으로 흥행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을 세웠죠..)
이제 한국영화가 한번 쯤 치고나올 타이밍인데도 이렇다 할 영화가 없다는 거 보면 체감이 됩니다...
근데 아이러니인 게 생각해보면 국제적으로는 한국 컨텐츠의 위상이 이렇게 높았던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비평적으로는 봉준호 감독님,박찬욱 감독님도 계시고 최근 상업적으로도 오징어 게임이 엄청 성공해서 해외에서는 한국 영화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내부적으로 소비되는 한국영화들이 최근 부진하고 있는 게 영화팬으로서 안타깝네요!!!ㅠㅠㅠㅠ
개인적으로 장르적으로 특색이 강한 한국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위 말하는 명절 영화들은 모든 관객층을 겨냥해 만들다 보니 어찌보면 영화의 무난한 설정,무난한 캐릭터,무난한 전개가 주를 이루는데... 결국 이런 소재도 할리우드에서 이미 8-90년대부터 소비된 거라 되풀이되는 느낌도 크고 자본의 차이도 엄청나 관객 입장에서는 비교가 되고 그 체감도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할리우드도 그런 클리셰들을 깨트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어찌보면 뻔한 액션 블록버스터인 미션임파서블과 탑건도 결국 톰 아저씨의 살신성인 스턴트로 그 시리즈물만의 특색을 살렸고
(물론 탑건 매버릭은 클리셰를 깨기 보다는 관객이 기대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아주 그것을 정직하게 제공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아는 뻔한 동화이자 애니메이션인 피노키오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님만의 해석과 스타일로 특색을 주었고
최근 호평 받은 '서부전선이상없다'도 뻔한 전쟁 스토리지만 독일인의 시각과 참혹하고 현실적인 묘사로 특색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에에올은 애초에도 어디서 비슷한 거 본적도 없는 영화였고요 ㅋㅋㅋ
상업적으로 보면 이런 장르적으로 특색 있는 영화는 타켓층이 적어서 흥행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것도 이미 지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관객들도 눈이 높아졌기에 이제는 단순히 인기 많은 주연 배우가 흥행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영화의 완성도와 특색이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헤어질 결심이나 올빼미를 봐도 결국 장르에 상관없이 좋은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흥행하기 마련이죠!!
그런 의미에서 작년에 개봉했던 한산, 올빼미,헌트 등의 시도의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한산은 이미 이순신 버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해전씬의 스펙타클과 카타르시스는 정말 할리우드에 꿀리지 않았고요!!
올빼미와 헌트 둘다 독특한 재해석과 장르적으로 확고한 연출스타일과 전개로 호평을 받아 입소문으로 그나마 흥행했던 작품들로 기억합니다....
이제는 모두를 타켓층으로 하는 무난한 영화보다는 결국 장르적으로 확고한 영화들이 더 어필이 잘 되는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명절에 유명한 주연배우가 나오는 그저 그런 소재의 영화 한편 보기보다는 유명한 배우가 아니고 제작비가 많지 않아도 장르적으로 확고한 영화 두편 보기를 희망합니다!!
애초에 영화가 시대를 담는 예술이기에 무엇이든지 지나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영화 바빌론을 보고 더 많이 느꼈네요...
저도 영화계 쪽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영화계에 끝없는 응원을 보냅니다!!
글 보시고 의견 나누고 싶으시면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존중과 애정을 담아...) 맹목적인 비난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