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라는 남자>를 보고 왔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님과 이다혜 기자님의 GV도 함께했습니다.
원작 소설 『오베라는 남자』가 히트를 치는 바람에 원작을 읽으셨던 분들이라면 영화도 아주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줄 평을 하자면, "오토라는 미국 현지화에 빛나는 괴팍한 할아버지의 휴먼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영화가 원작 소설과 다르게 미국 패치가 잘 되어 있습니다. 카 메이커들이라던가 당장 주인공 "오토"라는 이름도 미국에 맞춰서 각색한 부분이죠.
중간중간 코믹한 부분들도 많아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감정적인 조절도 훌륭한 편이었고, 특히 각본의 완성도가 놀라웠습니다.
주변 인물들의 성격이나 관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다보니 딱히 이해가 어렵다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오토'라는 할아버지가 성격이 쌀쌀맞고 되게 불친절해 보이지만 막상 선의를 베풀어주는 따뜻한 캐릭터인데 여기에 톰 행크스 배우의 연기도 뛰어났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님이 말씀하시길 톰 행크스 배우는 이제 선한 이미지가 너무 강해 악역도 악역으로 안 보일 정도라고 하시더군요.
원작 소설을 모르고 보셔도 만족할 영화입니다. 이미 보셨다면 아주 흥미롭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네요.
후반부에 들어서면 감동적인 포인트들도 있고 뭔가 뭉클해지는 장면들이 이 영화를 더 좋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감동을 자아냈던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습니다.
별점은 5점 중에 3.5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