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이 홍보가 잘됐는지 매 타임마다 북적북적한 명씨네 로비를 정말 오랜만에 볼수 있었네요.
앉아서 사람구경좀 하고있자니 처음 오신분도 꽤 많아보였고 명물인 포토플레이 기계도 쿨타임없이 계속 돌아가더군요.
(기계 여러번 뻗는것도 실시간으로 목격.. 걱정했는데 다행히 완전 죽지는 않은듯합니다)
굿즈 뽑기 이벤트와 티켓 가격이 크게 한몫 한것 같아요. 제가 본 두 타임모두 관객분들 거의 꽉 찼었고, 상영관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개봉중인 신작보다 기획전 좌판율이 더 높았다는건.. 작품선정 잘하고 관람료만 괜찮다면 ott에 올라가 있는 영화라도 극장에서의 관람 수요가 아직은 많다는걸 일깨워 준것 같네요.
사실 말로만 Restart 이지, 극장이 새로 바뀐건 하나도 없고 (제발 좌석이라도 교체한 다음에 새출발 외쳤으면 ㅠㅠ)
내용도 매년 하던 ‘명씨네 명작전’ 등의 기획전과 별반 다를것 없긴 합니다. 오히려 작년까지 7천원하던 기획전 관람료가 1만원으로 훌쩍 오른게 더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에요. 이제 명씨네마저도 1만원 미만의 영화는 만나기 어렵게 된것 같아 그건 좀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관람한 영화는 <화양연화>와 <지구 최후의 밤>입니다.
두작품 다 무려.. 첫 관람이었습니다. 이렇게 또 안본눈 탈출!
이상하게 제때 못본 영화들이 명작 반열에 오르면 꼭 극장에서 봐야지 하고 ott도 피하다가도, 막상 재개봉 하면 게을러서 놓친게 여럿 됩니다 ㅠㅠ 그래도 이번 좋은 기회로 드디어 궁금했던 두편을 만나고 올수 있었네요 ^^
둘다 왜 명작으로 불리는지는 확실히 알게 되었는데, 이 감상을 문장으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라 ㅎㅎ;
후기는 일단 미뤄야 할것 같습니다.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수요일까지 하는 기획전 많이들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계속 미루다 못보신 영화 있음 잘 챙기시고, 특히 <가버나움> 극장에서 보기 힘든 영화니 시간 되시면 꼭 보시라고 강추드리고 싶네요. 정말 대단한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