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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완독하고 10분 뒤에 이어서 영화를 보았다. 이렇게까지 못만들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원작 기반 영화 워스트 3에 넣고 싶을 정도였다.

 

이야기의 전개는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지나치게 서둘렀으며, 그에 따른 장면 연출은 흡사 유튜브 5초 앞으로 건너뛰기를 광클하는 것마냥 급작스러웠으며, 도대체 왜 이 부분에 뜬금없이 배경음악을 넣었을까 싶은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엔딩씬은, 원작 소설의 에필로그를 가장 인상깊게 본 입장에서 정말 나쁜 연출이었다. 원작 소설을 예전에 다 읽고 같이 영화를 봤던 아내도 '저 장면에서 저 인물이 저렇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내 기억이 잘못된거야?' 하고 물을 정도로 헷갈릴만한 연출이었다.

 

 

텍스트의 장점이 인물의 심리나 장소의 세밀한 묘사가 가능한 점이라면, 영상의 장점은 그 세밀한 묘사를 보며 상상했던 기대심리를 충족해주는 것이다. 텍스트가 보는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면, 영상은 보는 사람의 눈과 뇌를 흥분시켜준다고나 할까?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거울 속 외딴 성]은... 소설보다 영화를 먼저 접한 사람들이 안타까워진다. 내용을 알고 봐서 울림이 덜하니까.

 

 

 

원작 소설은 확실히 추천할 만하다. 고코로처럼 마음이 힘든 본인에게도 좋지만, 고코로의 어머니(부모님) 주변에 힘든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에게도 좋다. 

 

 

한가지 사족을 더하자면, 등장인물 중 마사무네의 사연도 유심히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보기에는, 고코로를 위로하는 방법과 마사무네를 위로하는 방법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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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장미의기사 2023.04.17 20:01
    나도 반말해도 될까
  • @장미의기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큐빅페인팅 2023.04.17 20:05
    그렇게 보기 힘든 글인가요?
    제가 봤을때 굉장히 잘쓴리뷰라고 생각되서 물어봅니다.
  • @큐빅페인팅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장미의기사 2023.04.17 20:17
    뭔가 글이 이용철 평론가의 글의 향기가 났어요 그래서 좀..
  • @장미의기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큐빅페인팅 2023.04.17 20:22
    평론가에 대한 호불호가 있다는건 저 또한 알고 있고 저도 싫어하는 평론가가 있습니다 ㅎㅎ
    이쁘게 봐주시면 조금 다른 향기가 날지도 몰라요!
  • @장미의기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엠마스톤 2023.04.17 20:10
    원래 리뷰는 개인성향에 따라 저렇게 쓰는게 편할 수 있어요
    님이 급발진한듯
  • @엠마스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나이스쏘니 2023.04.17 21:48

    반말투 금지 여긴 아닌가요?
    개인블로그에 이렇게 올리시는 거야 아무도 뭐라 안하지만 커뮤는 소통도 목적인데 저런 글 형식은 그냥 혼자 독백하시는 게 연상되어서 약간 그래요 ^^ 내용이 눈에 안들어오고 어투만 신경이 쓰이네요...

  • @나이스쏘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엠마스톤 2023.04.17 22:12
    근데 리뷰글 독백체로 써야 잘 써지는 사람도 있어서 저는 이해는 돼요
    물론 서두에 양해를 구하는 문단을 첨부했다면 더 좋았겠고 불편한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리뷰글에 급발진해서 다짜고짜 저렇게 반말로 댓글 박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엠마스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나이스쏘니 2023.04.20 21:09
    그러게요~
  • profile
    유코 2023.04.17 20:55
    원작을 모르고 봐서 그런지 빨리감기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네요 ㅋㅋ
    그래도 뭔가 이야기가 많이 있을거 같긴 했어요. 달이 넘어가는게
  • @유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장미의기사 2023.04.17 21:02
    제가 유코님 글보고 거울속 외딴성 보고 싶어졌었는데..
    그래서 예고편도 찾아보고 그랬어요
    재밌어 보이더라구요
    근데 관이 적어서 그리고 다른 볼 영화도 많아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네요 ^^;
  • profile
    하빈 2023.04.17 21:13
    원작소설을 안 보고 애니만 본 입장에선
    주변 다른 이들의 서사나 심리는 후반에서야 드러나서 좀 부족했을지 몰라도 주인공 코코로의 심리나 서사 전달은 괜찮았어요.
    그들이 어떻게 엮이게 된 건지는 초중반 눈치채긴 했지만 전개에 흥미는 계속 가질 수 있었구요.
    이야기에 생략이 좀 있겠구나 싶긴 했는데 이 정도 감정 전달이면 그래도 압축 잘한 거 아닌가 싶었어요.
    아무래도 원작 본 이의 눈에 완벽히 들긴 힘들겠죠~ㅎ
  • profile
    니엉 2023.04.17 21:45

    보통 소설 원작 영화를 볼 때는 영화보고 소설을 봐야 둘다 걍 소소 해지더라구요..ㅋㅋ 원작보고 영화보면 대게 압축된 이야기나 캐릭터에 아쉬움이 들어서.. 물론 이야기를 처음 접할때의 신선함은 못갖지만..ㅎㅎ

  • profile
    나이스쏘니 2023.04.17 21:50
    원작을 안보셨다면 다른 평이 나왔을 수도 있겠네요.
    원작이 너무 좋으면 영상화된게 정말 별로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해리포터 영화를 다 안본 사람이거든요. 재개봉한것만 뜨문뜨문 포디관에서 보고있어서 불사조기사단까지만 봤네요.
    단 반지의 제왕은 예외.
  • 삼색이 2023.04.17 23:34
    반대로 저는 영화를 재밌게봐서 소설책도 사서 보고있어요.
    2시간안에 책 내용을 연츨해야되서 본 글에서 언급한것처럼 세밀한 묘사와 각 인물간의 관계를 연출하기에 한계가 있지만 반대로 더 길게 늘어놨으면 지루하게 느껴질수 있어서 잘 편집했다고 봅니다
    극장판이 아닌 tv애니로 나오면 또 다르게 평가받을 수 있겠네요
  • spongebob 2023.04.17 23:56
    시사회 보고 소설 읽고 있는데 확실히 유대관계가 깊어지는 과정이 너무 짧게 느껴지긴 했어요 !
    책 페이지가 640쪽이라 엄청 긴데 주요 사건만 짚어서 더 흐름이 끊기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직도 읽고 있네요...페이지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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