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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분노의 질주 5편의 최종보스의 아들이 도미닉 일행들을 향해 복수를 하는 이야기로 완결편 3부작중 1부작으로 되어있습니다.

 

완결판 파트에 들어갔다보니 한이나 쇼, 홉스, 지젤, 미아 등 한동안(혹은 9편 후에서야 다시 등장한)나오지 못한 인물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7편과 더불어 진지한 분위기로 가득차있습니다. 심지어 분노의 질주만이 가능할 수 있는 비현실적이지만 그렇기에 폭발적인 아드레날린 처럼 느낄 수 있었던 액션 역시 이번편에선 거의 현실적인 액션으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다 없는 것은 아니지만 8,9편을 생각하면 확실하게 달라졌습니다.

 

1. 빌런

이번 영화의 특이점을 뽑으라면 빌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반부까지는 빌런을 딱 '우리가 왜 이 캐릭터를 이겨야 하는 것에 대한 동기'로만 알리고 끝이었고 A급 배우가 출연하기 시작한 7편 부터 역시 전편의 악당에 비하면 상위호환이지만 역시 아쉬운 느낌만 들었습니다. 그나마 9편에서 나오기 시작한 존 시나가 맡은 제이콥이 해결해주는 것 같았지만 결국 아군으로 가면서 제대로 된 빌런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10(+1)편이 등장한 현재에 나온 완결편의 최종보스로 추정되는 캐릭터인 단테 레예즈는 시리즈 빌런(쇼, 사이퍼, 스핀오프의 브릭스턴까지) 중에서 가장 좋게 나왔습니다. 이제 빌런으로서의 최후만 잘 만든다면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거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쿠아맨으로 유명한 제이슨 모모아가 연기한 단테 레예즈는 겉보기엔 1차원적인 빌런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기는 단순하며 복수로 가득찬 악당은 이제 진부하기 짝이 없고 캐릭터의 메인 특징인 광기를 깨트리는 과급한 유머는 보는 관객들은 그에게서 무서움이 느끼는데 어려움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이 캐릭터를 호평하는 이유는 제이슨 모모아의 연기에도 있지만 단지 복수하는 것이 아닌 분노의 질주 정체성을 대항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질주뿐만 아니라 혈연이 아닐지라도 소중한 사람(설사 적이더라도)이면 받아주는 가족애스런 분노의 질주의 분위기를 단테의 광기로 무너지기 일보직전인 상황으로 그려지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이 과정을 무력이 아닌 치밀한 계획을 내세워 빌런의 완성도가 용두사미 되지 않는 점또한 호평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러한 캐릭터를 잘 살려낸 제이슨 모모아의 연기력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들어 분량이 많아진 빌런등 중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가진 빌런임에도(물론 데커드 쇼는 6편 쿠키부터 등장해왔지만 제대로 된 빌런 행적은 7편 한정이니 예외) 잔혹한 면모와 잘못된 각본에서도 잘 살려낸 의외로 유머로 잘 쌓아낸 광기로 영화의 완성도만 아니었다면 무서움은 몇배 더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2년 후에 나올 분노의 질주 11에서 빌런의 행방이 더욱 기대되기도 합니다.

 

2. 액션 

액션의 완성도를 평하자면 아쉬움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액션의 질은 좋습니다. 현실적인 액션을 지향하면서도 시리즈만의 막나가는 액션 둘다 잘 보여줬습니다. 허나, 의외로 9편보다 더 적은 액션이 문제로 자동차 액션이 메인이던 전편들과 다르게 차량 액션이 맨몸 액션보다 조금 더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분량이 적어졌습니다. 특히 빠짐없이 등장했던 레이스 역시 이번 편에선 다 보여주지 않고 끝냈고 결정적으로 5편 후로 계속되왔던 팀워크 액션이 이 영화에선 초반(이마저도 단테에 의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건 덤) 빼고 없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후술할 문제점에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현재 4DX로 보고 올린 무코분들의 후기를 통해 특별관에서 보면 그나마 재미가 전편만큼 들겠지만 그게 아니면 지루함이 많이 들 것입니다.

 

3. 단점

앞서 썼듯이 이번 편은 무척 진지하게 가고 시리즈의 특징까지 박살나지만 정작 이번 편의 스토리가 완결편을 무시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자면 바로 사이퍼의 대우로, 8편부터 등장한 이 캐릭터는 단테에 비하면 약하지만(애초에 본작에서도 그렇게 인정하였고)쇼처럼 도미닉 일행 중 엘레나를 죽였고 그나마 한을 살려내 선역이 가능한 쇼와는 다르게 엘레나는 도미닉 눈앞에서 사살 당했기에 다시 살아날 확률이 제로이기에 평생 빌런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본편에선 도미닉과 레티만 만나 조금 다투다 협동하는 모습으로 끝나는 게 왠지 진짜 선역으로 될까봐 불안해집니다.(특히 사이퍼 스핀오프가 나온다는 루머가 있던데 쇼도 선역되어 스핀오프 나왔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합니다.)

거기다 단테의 성향과 신규 캐릭터이자 뜻밖의 적인 것으로 드러난 에임스로 도미닉 일행으로서의 가족애가 진지하게 드러나야 하는데 사이퍼의 뜬금없는 선역화는 이를 망치는 것이라 생각 듭니다.

사이퍼 뿐만 아니라 기존 캐릭터 역시 문제가 많은 편인데 정확히는 개연성이 아닌 활용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본편에서 기존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정작 이들 중에 활용된 캐릭터는 주연인 도미닉과 레티, 9편 부터 등장한 제이콥 외엔 없으며 나머지 인물들(테즈, 로만, 한, 메건, 쇼, 미아)은 까놓고 분량에서 빼도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활약이 적은데다 이들의 각본은 없는 것 만큼이나 볼품없습니다. 그나마 리더를 두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로만이나 어머니를 찾아나서는 쇼, 마약이 든 머핀을 먹고 환상에 빠진 한을 통해 후속작의 떡밥 몇군데가 나왔지만(다만 마약건은 개그성 연출 일지도...) 그렇다고 이들의 플롯이 중요한 정도는 아니라 듭니다. 거기다 기존 캐릭터들의 서사를 종결해야 하는 완결편임에도 신규 캐릭터도 많아져 플롯이 중구난방 해진 것도 아쉬웠습니다. 

 

4. 브라이언

제가 제목에 브라이언을 감히 꺼낸 이유는 악당의 동기 때문입니다. 본편 보기 전까진 그저 도미닉 일행만 복수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본편에서의 성격과 쿠키영상으로 보면 결국,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단테가 브라이언을 만나려는 이야기가 반드시 나오게 생겨졌습니다. 거기다 브라이언 입장 역시 이번 결말로 인해 자신의 동료들과 친구들이 지명수배가 된 것도 모자라 실종된 거나 다름 없어진데다가 단테가 5편에서 자신을 몰락한 인원 다 복수하겠다는 걸 도미닉이 알았기에 브라이언에게 알렸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10편 결말 후로 브라이언이 스스로 움직일 것이 분명합니다. 허나 브라이언 오코너를 맡았던 폴 워커가 고인이기에 이 건에 대해선 꽤나 신중하게 다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등장하지 않는다면 8편부터 10편까지 나왔음에도 브라이언의 빈자리를 해결하지 못하여(그나마 존 시나가 연기한 제이콥이 해결해줄 것 같았지만 이마저 본편에서 퇴장해서 원래대로 되고 말았습니다.)다음 편인 11편 역시 이대로 가면 난잡한 팀워크를 또 다시 봐야 하지만 반대로 등장하는 경우 7편처럼 동생들까지 총동원하여 해결했지만 이마저 폴 워커가 사고 직전에 다수의 촬영분을 맡아서 가능하고 앞으로의 출연 100% 동생들이 맡아야 하기에 어떡게 브라이언을 연기하는 것에 따라 분노의 질주 팬들에겐 감동, 혹은 실망으로 느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리짓자면 완결편이 다가옴에도 문제점을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언제나 그렇듯 재미는 그럭저럭 남기고 단테가 만들어낸 결말로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편에서도 위 단점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결말은 단언컨대 쥬라기 월드 꼴로 될 것입니다. '반드시'

 

별점: 2/5

한줄평: 분노와 질주 두개의 토끼를 잡지 못한 실패, 하지만 그럼에도 이 가족애 때문이라도 다음편을 기대할게


뒷북치는비

왓챠피디아에 코멘트 하나가 좋아요 10개 박을 때까지, 혹은 이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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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코리쿠 2023.05.17 18:10
    최종편이 2부작이었다가 3부작이 된 것도 브라이언 등장을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시간이 필요해서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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