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았지만 굳이 극호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 3편이 2편에서의 패턴을 너무 따라가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 그 2편과의 유사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고 괜찮다정도의 평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극호까지 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ㅠㅠㅠ 2편을 보지 않았던 분들은 아마 정말 재밌게 보실 수도 있구요

 

3편을 보다보니 사람들이 왜 2편을 좋아하게 됐었는지가 다시 생각이 나네요

 

 

 

 

2편은 확실히 1편과는 몇가지 차별성을 두었죠.

 

1. 1편에서보다 더 엄청난 사운드로 타격감을 표현함으로써 범죄도시 시리즈의 차별성을 두었고,

 

2. 청불에서 15세 관람가로 낮췄지만 빌런들의 잔혹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을 정도의 수위(사실 제작진도 청불을 먼저 예상했었는데 15세 관람가가 판정이 났다는 것에 가깝죠)

 

3. 전편에서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풍기며 다니던 조선족 출신 청부업자들과 달리, 국내 출신인데다 집단에 대한 결속이 없이 혼자 활동하지만 장첸에 꿀리지 않는 무시무시함을 보여줬던 강해상.

 

4. 형사가 범인의 발자취만 쫓아 추격하는 플롯이 아닌, '그저 재미로 사람을 살해하는' 악랄한 빌런의 속성이 더해졌고 범인이 추가 범행을 위해서 오히려 형사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들어 추격전을 더 긴장감있게 만들었던 점.

 

5. 1편에서의 입담도 참 재밌었지만 2편에서의 입담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ㅋㅋㅋㅋ빌런조차 멍해지게 만드는 드립

 

 

 

등등이 있는데 이번 3편은 뭔가....  2편을 성공하게 만들었던 요소들을 그대로 다 넣었다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나쁜건 아니지만 신박함이 좀 덜해졌죠. 2편이 불과 1년전에 개봉됐다는걸 감안해도 좀 반복이 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근데 2편만큼 똑같은 기대감을 가지기에 더 아쉬웠던 점을 좀 꼽아보자면....

 

2편에서의 타격감이 좀 덜하다는 느낌이 일단 들었습니다. 좀전에 확인해보니 상영했던 극장 한 곳에서만의 문제였던 것같은데 사운드가 뭔가 시원하게 팍팍 들어오지가 않고 좀 이질적이거나 싱크가 안맞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좀 더 좋은 극장에서라면 상쇄될 순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빌런의 임팩트가 전편들보다도 좀 많이 죽어서 아쉽더라구요. 물론 주성철이 지금까지의 빌런들과 다르게 부패한 공직자 출신이라는 설정이 좀 차별적이긴 했는데......근데 누가봐도 경찰이 아니라 범인같이 생긴 용모라 왜 주변에선 사건이 터져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의문이네요ㅋㅋㅋㅋㅋ 처음엔 구룡경찰서 모두 다 한패인줄......

 

그리고 본게 있다보니 자꾸 비교를 하게되는데 3편의 악당서사도 그닥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부패형사 주성철 패거리와 일본 야쿠자 이치조, 하지만 1편에서의 빌런이 공포와 잔혹함을, 2편에서의 빌런이 집요함과 피지컬이 함께하는 잔혹함을 보여줬던데 반해, 3편의 주성철은 무거워보이고 싶어하지만 생각보단 덜하고..... 주성철과는 별개인 야쿠자가 사람을 써는 액션까지 집어넣다보니 주성철의 이야기가 좀 짧게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짧은 러닝시간에다 마지막 액션신을 좀더 길게 남겼어도 괜찮았을것같아요. 남는건 샤방한 외모.....

 

 

 

 

 

한 가지 재미있었던건, 마 형사가 활동무대를 광역수사대로 옮기면서 멤버가 교체되며 김민재 배우분이 들어오고, 또 수사를 하며 마 형사가 또 양아치 하나 잡아다 호구로 쓰면서 고규필 배우님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 두분은 사실 <베테랑>에 등장했던 배우분들입니다.

 

 

부패경찰로 등장했었던 김민재 배우분의 역할은 이제 그 반대로 마 형사와 제일 옆에 붙어서 협조하는 나름(?) 듬직한 부하형사로 등장합니다. 베테랑에서는 재벌의 돈을 땡겨받고는 모른척하다가 황정민에게 잘못 걸려서 손목이 꺾이지만 범죄도시 3편에서는 부패경찰의 부패한 부하가 손목이 꺾이는 것을 보다 엑스레이를 받으러 가라는 드립을 칩니다ㅋㅋ

 

 

겁 많은 순경 역으로 잠깐 얼굴을 비췄던 고규필 배우님은 이제 정반대로 문신돼지가 되어서 양아치짓을 하다가 마 형사의 호구로 딱 잡히는 역이죠ㅋㅋㅋ 

 

 

이런 연관성이 재밌다보니 설마 마 형사가 벌크업하기 전에 <부당거래>때 같이 근무했던 경찰인 황정민이 혹시 특별출연하는건 아니겠지?하고 봤었네요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베테랑>에서 황정민도 광역수사대였는데.....

 

 

 

 

암튼 예..... 인물이 서로 말장난으로 티키타카 드립치는 씬도 많이 재밌고, 액션도 여전히 좋았지만 아쉬운 점은 몇가지 남는 그런 평작 ~ 약호 사이의 작품이었던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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