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의견대로 멀끔하게 해서 지능형 빌런으로 나오는 게 더 매력있었을 것 같아요
20키로 벌크업하고 까무잡잡하게 화장하고 머리 산발로 하게 한 감독 의도는 알겠는데,
그렇게 디렉팅할 거면 굳이 이준혁을 캐스팅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더라고요
이미 범죄도시 안에 그런 캐릭터들이 넘쳐나기도 하고ㅋㅋ
감독이 이준혁 배우의 이미지 변신을 원했던 건가 싶기도 한데
범죄도시라는 영화 자체도 이미 모두가 먹어봐서 잘 알지만 잘하는 카레맛으로 승부보자!라는 컨셉이어서 굳이...본인한테 안 맞는 옷을 입힐 필요가 있었을까...
계략적이고 서늘한 인텔리 형사로 연출했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로키처럼요ㅋㅋ 함정 잘 파고 말로 상대를 농락하는데
비리비리해서 결국 헐크한테 쥐어터지는 로키같은 빌런이 어울렸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깡패일 때랑 경찰일 때랑 차별점을 뒀으면 좋았을텐데
경찰 모드일 때도 똑같이 양아치 건달같아서 별로 반전이 반전같지 않고 아쉬웠어요ㅠ
안 그래도 일본 야쿠자 무리랑 빌런 역할이 나뉘어서 임펙트가 적은데
엘리트 화이트컬러 형사로 연출했으면 차별화돼서 나았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