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는 나중에 한꺼번에 올리면서
이런저런 감상평들과 아쉬움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는 그전에 이번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제일 아쉬웠던 점을 하나 꼽아보고 싶은데요.
분명히 이번 메인포스터를 장식하는 것은
말썽쟁이 두놈으로 보이는 말랑말랑해 보이는 토끼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예상했던
영화 시작하기 전 나오는 부천 오프닝 스타일은 딱 요정도.
딱 이런 느낌의 오프닝이었습니다.
그리고 개막식 이후 둘째날 제가 부천에서 보게 된 건
영상으로는 남아 있지 않은 부천시 50주년 기념 영상이었습니다.
BIFAN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기괴하고 특이하고 독특한 영상미는 하나도 없는
진짜 순수 노잼 시청 공식 홍보 영상이었습니다.
부천에 사는 사람들 슬로우모션으로 나오면서 막 감동 포인트 자극하고 싶어 안달난.
부천 50주년 좋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 판타스틱 영화제 보면서 '나 부천으로 이사하고 싶다...'
생각한 적 많았습니다. 그런데 영화제는 영화제로써 취급해줬으면 좋겠습니다.
bifan의 색깔만으로도 시 홍보는 충분합니다.
지방행정의 영역이 과도하게 영화제에 노출되고 심지어 그 영역이
원래 있던 고유의 영역을 침범하여 비집고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민폐입니다.
그리고 더 웃긴 건, 아마 부천시에서 저 영상이 하도 욕을 먹으니
2일차 이후로는 부천 시민들 나오는 앞부분 1분정도를 짜르고
마지막 부천시 50주년 로고만 나오게 바꿔버렸습니다.
다음년도는 이런 어정쩡하게 아님 말고 식으로 하남자 스러운 행정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도 시민들도 모두 BIFAN이 가진 매력을 잃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테니까요.
혹시 모르실 분들을 위해 작년도 상영 인트로 영상 첨부합니다.
장난 아닙니다. 심약자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