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32617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아직 1, 2화 밖에 공개가 되지 않아서 전체 평가를 할 수는 없고 간단하게 의식의 흐름대로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일단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감상을 시작하다보면 피터 잭슨이 감독한 <반지의 제왕>과 <호빗> 트릴로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긴 합니다. 어쨌든 피터 잭슨의 트릴로지는 일반 대중들에게 톨킨의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강하게 각인시켰으니까요. 그리고 그 트릴로지에서 다뤄지는 시대와는 다르지만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에서 봤던  캐릭터가 등장해서 <힘의 반지>에 등장해서 어느 정도 익숙함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힘의 반지>는 피터 잭슨의 트릴로지와는 많이 차별점을 주려는 지점이 눈에 띄게 많습니다. 두 작품에서 세계관을 표현하는 미술 디자인도 많이 느낌이 다르고, 또한 갈라드리엘과 엘론드는 아예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고 봐도 무방하죠.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서사입니다. 피터 잭슨의 트릴로지는 아주 고전적인 모험담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웅장한 모험담을 미들어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펼친 듯한 느낌을 주죠. 그에 비해 <힘의 반지>는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잘 없습니다. 물론 1, 2화까지는 미들어스 세계관에 닥쳐오는 운명의 전조를 그리는 데에 그치고 있지만 추측하건대 이야기의 방향은 모험을 목적지로 두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갈라드리엘의 여정은 복수극에 더 가까우며 호빗이나 인간에게 닥치는 위협은 미스터리나 호러 영화에 더 가깝게 그려집니다. 그리고 엘론드와 카잣둠의 난쟁이들의 이야기는 정치극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힘의 반지>는 미들어스라는 너무나 광활한 세계관에 걸맞게 다양한 종족의 인물들에게 각자의 서사를 부여합니다. 이 서사들이 점차 엮여지면서 미들어스가 거대한 운명을 맞이하여 어떤 장중한 서사를 만들게 될 지 다음 회차가 기대되는 대목인데요. 1, 2화까지의 느낌으로는 아직까지는 서사들의 연결이 느슨하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캐릭터 각자의 서사들이 그렇게 더 보고 싶은 구미를 당기게 하는가 싶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역시 이 시리즈물의 강력한 힘은 바로 자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1, 2화 내내 자본이 집약되어 있는 이미지들이 연속되다시피 하는데, 이러한 이미지들은 때때로 스펙터클하면서도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이야기에 불어넣습니다. 그게 미들어스 세계관이 가지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느낌을 살리기도 하네요. 종종 과시적이지만 그게 매력인 대자본이 아닌가 합니다.

 

톨키니스트들은 어떤 불만을 표하는지 알고 있지는 않지만 평범한 시청자인 제 눈으로는 그냥저냥 볼 만한 정도네요 :)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profile
    스턴트맨마이크 2022.09.03 08:34
    이거 아마존 프라임이죠~? 하.. 아마존 프라임꺼는 티빙이나 이런데서 제휴 안해주나 ㅠ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90697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9] file Bob 2022.09.18 403395 137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34281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82635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18090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61218 169
더보기
칼럼 <웅남이> 웃음 뒤 감춰진 비극 [12] file 카시모프 2023.03.23 2902 25
칼럼 [파묘] 영화 속 음양오행 해석-1 (우주공학도 지관 딸의 시점과 <천문>/스포) [6] file Nashira 2024.04.15 6379 23
현황판 탈주 굿즈 소진 현황판 [2]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6.26 2172 9
현황판 인사이드 아웃2 굿즈 소진 현황판 [31]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2 23977 28
불판 7월 5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1] new 아맞다 11:24 2698 4
불판 7월 4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28] update 너의영화는 2024.07.03 10644 53
쏘핫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2022.08.17 482635 148
쏘핫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9] file
image
profile Bob
2022.09.18 403395 137
쏘핫 메박 이시아서 크리스마스 기적이 일어났네요 [29] file
image
2023.12.21 6229 123
쏘핫 개그맨 박성광 영화에 한줄평 남긴 평론가 논란.JPG [54] file
image
2023.03.17 8266 112
쏘핫 신작 소식과 함께 [41] file
image
2023.12.31 3768 111
쏘핫 김준수 콘서트 실황 영화 개봉 예정 [7] file
image
2024.05.14 5077 109
쏘핫 <듄: 파트 2> 글로벌 내한 확정 [39] file
image
2024.01.25 11227 106
쏘핫 8/16(화) 선착순 쿠폰 정리 [55]
2022.08.16 3027 105
쏘핫 레카 때 싸인 훔쳐 가신 여성 분 이거 보시면 쪽지 주세요 [43]
2024.02.23 10058 103
쏘핫 티모시 인기많은건 알겠는데요 [67]
2024.02.22 8157 103
쏘핫 [영화관 길찾기] 용산CGV, 코엑스메가박스, 영등포CGV 가는 법 (+지도) [45] file
image
2023.08.01 8043 98
쏘핫 산책하다가 마블 주연 배우 만날 확률 [31] file
image
2023.08.30 3103 97
쏘핫 최동훈 감독 : 티켓 가격 내려야한다 [36] file
image
2023.03.05 2944 97
쏘핫 이렇게 한국영화 꼬꾸라지는 걸 누굴 탓하리 [10]
2023.03.21 3935 93
쏘핫 역대급 태도였다는 영화 '바비' 마고 로비 내한..jpg (펌) [17] file
image
2023.07.02 3125 92
쏘핫 (스포/극극극불호) 난 강의들으러 온게 아닌데..( 바비 후기) [26]
2023.07.23 2570 91
쏘핫 상호간 존중을 부탁드립니다. [11]
2022.11.26 2371 90
쏘핫 마고 로비 톰 애커리 부부 인성은 최고입니다 (경험담) [12] file
image
2023.07.04 5870 88
쏘핫 제가 싸인지 훔쳐갔다고 하신 분 허위사실로 고소하겠습니다 [42] file
image
2024.02.24 11125 85
쏘핫 혼영족 객단가 이야기는 상처긴하네요 [76]
2023.08.14 4250 8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