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선한 사람 VS. 악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봅니다. 

그보다는 인간성에 대해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성을 잃은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콘유는 인간성을 지키는 사람들을 마냥 선한사람으로는 규정하지 않습니다. 

외부인을 지켜주는 사람들을 볼까요?

지병이 있어서 군대못간사람, 노인들, 그리고 방범활동 못하는 자녀가 있는 중년 부부였습니다. 

이들은 약자이기에 외부인들에게 더 공감할수 있었던 사람들이고 그래서 기꺼이 음식을 나누고 공간을 나눕니다. 

그러나 이사람들은 목숨걸고 외부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방범조 사람들이 보기엔 당신들은 뭐 했어 라고 할수 있죠.

그렇다고 이사람들이 나쁜 사람인가? 아닙니다. 이사람들은 공감하는 사람이고 인간성을 잃지 않은 사람이고 자신들이 배급받은 적은 양도 기꺼이  나누는 좋은 사람들입니다. 

 

개잡아 먹는 장면 생각해보셨나요?

저는 두가지로 해석했습니다. 

1. 슈퍼 가족도 잡아먹으려고 잡아둔거다

2. 슈퍼 가족이 기르는 반려동물들이다.

 

어느 경우든 간에 이 둘은 슈퍼 아저씨의 가족을 의미하는듯 합니다. 부인과 딸..

끌려 가는 강아지도 두마리로 보이죠? 

어쨌든 부인과 딸의 생존 확률은 엄청나게 떨어졌을 테니 잡아먹히는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또 하나, 이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회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반려동물들은 잡아 먹힙니다. 

아이들이 얼어죽고, 아파트내에서 외부활동으로 죄없이 죽는 사람은 소년병으로 보이는 십대 부녀회장 아들입니다.  -부녀회장 아들은 개들에게 자기 먹을걸 나눠줍니다... 그리고 개들은 잡아 먹히죠-

 

아파트는 기여도에 비례 해서 차별적으로 배급을 합니다. 얼핏 보면 타당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미래 세대, 과거세대를 돌보지 않는 사회가 그게 옳고 좋은 사회일까요?

영화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외부인 내부인을 나누는 것뿐만아니라 그안에서 또 나누고 약자를 배제 하는 사회가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영화랄까요.

 

이 영화는 아이러니로 가득찬 영화기도 한데요.

 

0. 황궁 아파트 사람들은 드림팰리스 사람들에게 평소에 차별 받던 사람들입니다. 

드림팰리스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지 않았다면 황궁 아파트 사람들도 외부인들에게 좀 더 친화적이지 않았을까요

 

1. 치매 노인의 아들은 치매 노인을 방치합니다. 요양 보호사 돈도 입금해주지 않죠.

   그러나 그 아들을 죽인 이병헌 캐릭터는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후에 보면 할머니가 이병헌 캐릭터가 쫒겨나려고 하자  쫒아 내지 마라고 하죠 (정확한 대사는 아닐수 있습니다.) 

 

2. 아파트 사람들은 사람 잡아먹는다고 하는 엄태구 캐릭터는 마지막에 사람 뼈로 보이는 뼈를  들고 있습니다. 

사람을 잡아 먹었다는 걸 암시하죠.

 

3. 아파트 주민들은 자기들이 뽑아 놓고 이병헌 캐릭터에게 온갖 책임과 비난을 다 하죠. 

 

4. 이미 망한 세상인데 자가/ 전세를 나누는 꼼꼼함

20년 근무한 경비 아저씨도 쫒아내는 엄청난 거주자 우선주의

 

5. 슈퍼 가족에게 최소한의 먹을 것도 남겨두지 않고 다 털어와서는 본인들은 잔치를 벌이죠.

 

 

6. 이병헌 캐릭터는 아파트라는 가족을 다시 얻었고 현실에서는 못했던 가장으로서 헌신했습니다.  현실 가족에서 처럼 인정 받기는 커녕 바로 배신당하죠. 사기당한 집으로돌아가서 죽는 장면에서 엄청난 집착을 봤습니다. 

너무 쓸쓸한 장면이기도 했죠

 

7. 현실적인 캐릭터들..

박보영 캐릭터 위선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이캐릭터야 말로 정말 현실적인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숨겨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할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리고 결국 진실을 밝혀내는 사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지 않을까요?

전쟁 고아들 너무 불쌍하지요. 누군가는 직접 그들을 도우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은 후원하거나 기부 정도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이 사람들이 위선자입니까? 저는 본인의 능력 하에 최선을 다하는 보통의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사회는 다수의 이런 사람들로 이루어질때 그래도 좋은 사회가 된다고 봅니다. 

 

영화 보고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아서 두서 없이 적어봤습니다. 

진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는 저 중 어떤 캐릭터일까?

최근에 이런 물음을 하게 했던 영화가 있었나요?

이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저에게 가치있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재미있게 보기도 했습니다. 신나는 재미는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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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남방큰돌고래 2023.08.09 22:17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는 영화였어요.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나는 어떤 인물처럼 행동할 지 많이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좋은 글 잘 읽고 공감하고 갑니다.
  • @남방큰돌고래님에게 보내는 답글
    라떼컵 2023.08.09 22:19
    예전에 이동진 평론가가 그게 예술이라고 했던것같아요.
  • @라떼컵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남방큰돌고래 2023.08.09 22:20
    저는 올해 본 한국 영화 중에 제일 좋더라고요^^
  • profile
    오렌지타운 2023.08.09 23:04
    명화 캐릭터를 현실적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상론자라고 보여집니다. 본인이 주위를 돌아볼 상황과 능력이 된다면 해도 되는데 능력도 안되면서 그러는 건 민폐죠. 명화의 남편 민성이 훨씬 현실적으로 일을 해결하려고 하는 캐릭터죠
  • @오렌지타운님에게 보내는 답글
    라떼컵 2023.08.09 23:09
    간호사로 이미 본인 배급으로 남편먹여살릴수있다는 대사있죠 이상주의자지만 행동에 한계가있기에 현실적이리보고 복지가를 직업으로 선택하지않는 대부분의 좋은 사람들을 대변한다고봅니다
    남편은 남편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명화는 본인의 도덕안에서 각자 최선을 다했지 명화가 민폐를 끼친일이 뭐가있나싶어요
    남편이 잘못한것도 아니고 둘의 가치관과 도덕수준이 다른거죠
    세상은 어쩔수없이 이기적이될수밖에없는 박서준캐릭터 그리고 명화같ㅇ은 캐릭터들이 모두 공존하고 영화는 그 어느 캐릭터도 민폐로 그리지않는다고 봅니다
  • @오렌지타운님에게 보내는 답글
    라떼컵 2023.08.09 23:11
    그리고 이건 현실혹은 다수와 타협한 사람 그리고타협 하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로도 보이죠
    남편은 내가족 내아내를 더중요시 했고
    아내는 그정도는 아니었을지도모릅니다
    간호사이기도 하니까요
    이부분이 섭섭할순있어요
    그래서 마지막이 더 슬펐습니다
  • @오렌지타운님에게 보내는 답글
    라떼컵 2023.08.09 23:59
    자꾸 답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ㅜ.ㅜ 자꾸 생각이나서요
    남편이 한 희생을 아내는 원한적이없습니다 오히려 그만두라고 여러번 이야기하죠 배급받은걸로도 둘은 먹고산다고요
    남편도 이해가갑니다 왜냐 부모님이 일찍돌아가셔서 가족이 우선인 사람이고
    앞서서 마지막까지 사람구하려던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죠 차에 깔린 여자 남편보다 더 끝까지 구하려고 했었죠
    나쁜사람은 없습니다
  • @라떼컵님에게 보내는 답글
    파랑 2023.08.10 02:40
    너무 좋은 댓글입니다
    저도 되게 현실적으로 그려냈다고 생각했어요
    명화가 초반에 내쫓지 않고 싶어했지만 방관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속여서 모녀를 내쫓는 장면도 그렇고, 외부 사람 죽이고 왔냐고 추궁하는 장면에서도 남편의 마음이 다칠까를 먼저 걱정하는 모습도 그렇구요
    마냥 대책없이 이상적인 발암 캐릭터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 profile
    Nashira 2023.08.09 23:20
    멋진 리뷰네요.
    전 영화를 보고나서 아직까지 체기가 남아있는 상태라 생각할 겨를이 없는데,
    제가 아직까지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이유는...
    그 모든 캐릭터의 면면에 저 또한 공감하는 지점들이 조금씩은 다 들어있었기 때문인듯요. ㅠㅠ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라떼컵 2023.08.09 23:27
    맞아요 저는 부녀회장 조차도 이해할만한부분이있었어요 그행동에 찬성은 못하지만
  • @라떼컵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10 00:10
    부녀회장, 영탁, 명화 모두 이해가는 지점들이 있었고 (저도 찬성은 못하지만...)
    부녀회장처럼 나서서 분위기 주도하는 E형이긴 한데...ㅋ
    아마 저 상황 터지면 사구체신염 남자 vs 박서준 중에 누구처럼 될 것인가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것 같아요.
    뭔가 아니다 싶은 그룹에서 나와 인간애를 발동시켜 나라도 다르게 사느냐.
    내 가족과 우리?! 공동체를 위해 그래도 뭔가 필요한 역할을 하느냐. 중에 갈팡질팡할 듯한...
  • profile
    고장난론 2023.08.10 09:01
    저도 극중에선 박보영 캐릭터가 가장 현실적이고 또 자기 주관과 신념이 확고한 인물로 보이더군요. 요즘은 다들 조금의 손해도 보기 싫어하고 내 권리가 제일 중요한 시절이라 그런가, 아득바득 악착같이 자기 잇속 챙기지 못하면 무능하니 민폐니 위선이니 못마땅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어제 아침 신문을 보니 최근 이타성에 대한 어느 심리학 연구에서 한국인의 배려 지수가 거의 꼴찌 수준으로 나왔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그 기사 보고나서 영화를 보게 됐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참 많아지는 하루였습니다ㅎ
  • @고장난론님에게 보내는 답글
    라떼컵 2023.08.10 12:07
    배려가 꼴찌라니 슬프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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