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개봉한 한산이 총 726만 관객을 동원하여 737억의 티켓수익을 올렸고 극장에서 내려가자마자 쿠팡플레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여 약 150억 가량의 추가 수익을 챙겼습니다. 이외에 넷플릭스와도 계약하는등 여러 ott에 입점했지만 일단 언론에 공개된 수치는 총 920억 가량입니다.
비교 예시로 2019년 개봉한 기생충이 100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약 859억의 티켓수익을 올렸습니다. 티켓수익만 따져도 한산보다 대략 300만명가량 관객을 더 동원했지만 티켓수익은 100억원 가량밖에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당장 올해 개봉한 밀수가 500만 전후로 스코어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역시 티켓수익을 환산하면 코로나전 700만 정도의 영화와 비슷한 스코어이고요.
예전처럼 관객들이 많이 봐준 것만으로 흥했다 라고 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ott 플랫폼이 다양화되면서 극장에서 내려온후 2차 시장에서 관람하는 관객들까지 합하면 오히려 더 많은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는거죠. 소비하는 방법이 극장에서 티켓을 사서 관람하는 것이 아닐뿐.
그리고 철저히 영화업계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보면 이미지메이킹을 하기에도 아주 좋을 겁니다
당장 한산은 불과 몇년전 천만영화와 비슷한 수익 혹은 ott 파이가 커진 상황에서 그쪽으로 2차판매를 잘 하여 기존 천만영화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린 것, 이런 것들도 충분히 언론에서 다루고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에 좋은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뭐 제가 업계사람도 아니고 저사람들 입장을 생각할 필욘 없긴 한데 어쨌든 팬데믹 이후로 티켓값 인상으로 인한 수익증가+ott의 급성장으로 인한 2차시장 활성화 등 여러모로 고려해봤을때 이제는 집계방식을 다른 나라들과 같이 가져가봐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