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련된것은 다른분들이 워낙 많이 써주셔서 제가 느낀점 위주로 말하겠습니다.
우선 전기영화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놀란감독의 영화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하지만 역시 놀란답게 연출과 음악으로 지루할 틈 없이 3시간동안 관객들을 끌고 갑니다. 거기에 배우들의 말이 필요없는 연기가 더해져 굉장히 집중해서 봤습니다. 이전의 놀란 영화들처럼 큰 아이맥스 화면으로 즐기는 놀란표 상상력과 액션들은 없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을 통해 그려진 오펜하이머의 삶은 킬리언 머피의 완벽한 연기와 고란손의 음악과 더해져 극장에서 한번쯤 꼭 봐야할만한 영화라고 생각이 되네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리뷰들을 보면서 이번 작품은 사운드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꼭 용아맥에서 볼 필요가 없다는 글을 많이 본것 같아요. 사운드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도 맞고 돌비시네마처럼 용아맥보다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주는 곳도 있지만 저는 놀란감독이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영화 촬영을 고집하는것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비용과 그 외 여러 단점을 감수하고 꼭 필름 카메라를 통해 1.43:1의 화면비로 본인의 의도를 표현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오펜하이머의 핵실험 장면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고 느꼈습니다. 비록 용산아이맥스가 필름상영을 하는곳은 아니지만 유일하게 1.43:1의 화면비를 구현하는 곳이기에 되도록 용아맥에서 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너무 아맥 빠돌이같이 보일 수 있는데 돌비도 자주 보러갑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