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폭발씬에 대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라고요
(ex: 차라리 CG를 쓰자, 스케일이 너무 작게 묘사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극호입니다
카운트다운 "One"을 외친 이후에 배경음이 멈추면서
매우 눈부신 섬광이 베이스 캠프의 사람들을 뒤덮습니다
이때 아이맥스 카메라는 즉시 폭발하는 원자폭탄을
비추기보다는 그걸 지켜보는 오펜하이머와 그의 동료들의
숨소리, 그리고 표정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포착합니다
1.43:1이라는 광활한 화면비로 엄청난 스펙터클을
전시하기보다는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를 묘사했다는 점이
영화계에서 보지못했던 신선한 도전이었기 때문에
저를 정말 감탄하고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넓은 시야로 인해 실제로 옆에 있는것같은 현장감,
플러스 청각적 요소로 인해서 그 당시 폭발의 위력보다
본인 커리어의 모든것을 걸고 그 폭발을 지켜보는
사람의 감정이 어땠을지 생생히 체험해볼수있었죠
크리스토퍼 놀란이 중점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당시 트리니티 실험에 사용된 원폭의 위력이 아니라
원폭의 후폭풍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진
오펜하이머의 일생이었을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개인적으로 놀란 필모중 Top3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용아맥에서 안보신 분들은 꼭 용아맥 도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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