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후기와 관크...

월e버킷 구매이유가 관크라니! 😬

조용한 구간서 냅따 휙 뒤돌아보지 그러셨어요;;; 놀라 나자빠져서 다신 떠들면 안되겠다 생각들게 말이죠

무코님과 저도 당했군요......ㅠㅠ
우리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ㅠㅠ

제가 얼마 전에 미셔임파서블 보러 갔다가 당한 케이스와 비슷하네요.

개봉하는 날 기쁜 마음으로 롯데시네마 수플에 갔었드랬지요.
좌석도 좋은 좌석이라 룰루랄라 거리면서 있었는데 옆에 커플이 앉습니다.

여자분이 업텐션이라 기분이 조금 쎄하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영화 시작하면 조용해 지겠다 싶었지요.
영화가 시작했습니다. 시작부터 뭐라 뭐라 조잘거립니다.
뭐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는 영화에 몰입을 잘 하니까요. 그리고 시작 부분이니 조만간 조용해 지겠지 했지요.

갑자기 웃습니다. 왜 웃는지 모르겠지만 웃습니다. 웃긴 장면인데 제가 감정이 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웃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남자분 어깨를 팡팡 치면서 자지러 지듯이 웃습니다.
퍽퍽 소리가 납니다.... 남자분은 분명 격투기 선수일 겁니다. 제가 그렇게 맞았으면 뼈 나갑니다.
그런데 남자분은 너무 좋아라 합니다. 커플 모두 너무 쾌활해 보여서 좋습니다.
혼자인 저는 너무 외롭습니다.....

계속 웃습니다. 왜 웃는지는 모릅니다.
톰 크루즈가 엘사를 구하려고 미친듯이 뛰어가는 비장한 장면에서도 미친듯이 웃습니다.
남자분을 엄청 때립니다. 남자분은 계속 좋아라 합니다.

조연들이 걸어갑니다. 그냥 걸어갑니다. 대사도 없습니다.
웃습니다... 이 정도가 되니 제가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반성이 됩니다.
영화보다가 인생의 덧 없음과 어쩌다 나는 이렇게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었는지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웃는 것으로는 부족했는지 계속 추임새를 넣습니다.
아주 다양한 추임새를 넣습니다. '어머!!! 와~~~ 어떡해!!! ...'
분명 수플에서 보고 있는데 4DX 영화관을 넘어선 색다른 감각을 느낍니다.
왠지 옆자리 분들이 고맙습니다. 비싼 상영관 느낌을 느끼게 해 주어서 말이지요.

갑자기 장면 장면에 대해서 남자분과 평가를 합니다. 왜 저렇게 했는지 저게 뭔지 등등...
이동진 평론가 GV 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 GV 표 구하려면 정말 어려운데 지금까지 딱 1번 성공했었는데 평생 사용할 운을
끌어다가 사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추임새 정도로는 오감만족이 부족했는지 팝콘과 콜라를 엄청 풍부하고 다양한 소리로 먹습니다.
분명히 수플인데 돌비시네마 저리가라의 느낌이 듭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듭니다.
라스베가스에 새로 오픈한다는 월드스피어인가 뭐시기인가 그거랑 맞짱을 뜰 정도의 경험을 하고 있다고...

돈 벌었습니다.
여행이라고는 아시아를 벗어난 적이 없는데 미국 라스베가스라니요.


영화가 끝났습니다.
옆 자리의 두 분에게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눈빛으로 보내며 일어 났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너무 많은 경험과 오감을 넘어서 육감을 느껴서 일 겁니다.

체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 라고 다짐을 하며 집으로 향합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의 경험담 끝 ~~~

월e의 가호가 함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