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소에 폰딧불이엔 엄청 예민하지만,
리액션 소리(탄성, 탄식이나 울고 웃는 반응)엔 관대함을 넘어 오히려 꽤 좋아하는 편인데요.
사람 없는 관보다는 좀 많은 관의 앞쪽에 앉아서...
제 등뒤로 사운드 들리는 걸 즐깁니다.
전 조용히 숨죽여 울거나 웃는 편이지만,
남이 반응하는 거에도 잘 옮아서 더 감상적이 되는?!
(아? 물론 과도한 리액션은 저도 싫어하지만요.)
오? 근데 여름을 향한 터널을 보던 중에...
어떤 여학생?이 갑자기 감정적으로 훅~ 올라왔나 보더라구요. ㅎㅎㅎ
본인도 당황했는지, 꾹꾹 참으려고 애쓰는거 같던데...
서너번 정도 못참고 팍 터져서... 아마도 극장안에 모든 이들이 누가 엄청 오열하고 있구나...를 느낄 정도?
덕분에 저도 좀 감정적으로 영화를 보게 되더군요.
순간 엥? 이 영화를 보고 저정도로 운다고? 싶어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혹시 만화 그리는 친구인가? 아님 얼마전 남친이랑 헤어졌나?
문득 첫사랑이 떠올랐나? 싶은 별별 궁금증도 생기고...
영화가 영화다 보니 한창 감수성 예민한 사춘기 여학생인가 보다~ 싶은 생각도 들고... (토닥토닥...)
좋을 때다~ 싶은 생각도 들고...ㅋㅋㅋ (풋풋하구만~)
솔직히 영화는 좀 빤하고 걍 쏘쏘였는데,
누가 오열한거 들으며 이런 소리하긴 좀 그렇지만...
할튼 묘하게 재밌고 흐믓~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나저나 구로는 이번에 필름마크도 같이 챙겨주네요? 오옷? 개꿀!!
+포스터만 줄줄 알았는데 둘다 무사히 받았어요~ :)
그 친구 굿즈는 받아갔나 모르겠네요. ㅎㅎ
18.188.6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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