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빌론 보러 갔을 때, 빤짝거리는 포스터가 너~무 이쁘길래...
혹시 라라랜드 포스터 남아있음 낼 이것도 볼까? 고민하던 차였습니다. 
그리고 무코에서 나이대가 달라졌을 때 많은게 느껴지더란 글에 확~ 공감해 갖고...ㅋㅋㅋ
오늘 늦잠을 좀 덜잔 김에 끊어뒀던 딴 영화는 걍 날리고 이동중에 예매해서 부랴부랴 돌비로 갔더니...
역시 좋은 선택이었다 싶네요. :)

라라랜드5.jpg

저도 라라랜드를 몇년 터울로 봐서 이번이 한 4회차쯤 될거 같아요. 
볼 때마다 제 상태/시기별로 꽂히는 노래와 잡아끄는 장면이 달라지는 신비로운 영화입니다. 

개봉당시는 일단 오프닝부터 충격을 꽤 받았었고...
2021년 1월에 봤을 땐 본래 주말엔 극장 잘 안가는 편이지만, (요일이 기억에 남은...ㅋ)

일욜이라도 아침엔 늦잠안자고 극장에 올 정도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 모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상당히 좋구나 싶었어요. 
(당시에 조용~히 숨죽여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고, 크레딧 끝날때까지 대부분 안나가는게 다들 비슷한 맘? 같았던...ㅠㅠ)

라라랜드9.jpg

그땐 유난히 부둣가에서의 City of Star가 귀를 사로잡았고, 여름 끝자락 내용에 많이 꽂혔었는데...
그 새 나이 앞자리가 바껴서 그런가...ㅋ
오늘은 가을의 내용들... 특히 식사-다툼 장면에 확 꽂히는군요. 

라라랜드32.png

전 절대 철들지 않겠다 생각하는 인간 중 하나인데, 
실은 저처럼? 몽상가적 기질이 다분한 지인이 겉으로 보기엔 꽤 괜찮은 자리에 있지만...
그사람이 거기 어울리지 않는 성향의 사람이란 걸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근데 엊그제 드디어? 때려치겠단 얘길 하더라는...

라라랜드11.jpg

맘 한구석에선 응원해 주고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현실을 살아야지 않을까? 대안은 미리 다 마련해두고 나오지... 란 복잡한 심경이 든??
그리고 저 또한 아직까지는 사랑보다는 한창 하고픈 걸 쫓아봐야할 때지...란 생각과 함께 
근데, 만약 나중에 시간이 또 한참 지나고 나면...
일을 위해 뒤로 미뤄두고 빠져나가게 만든 소중한 것들과 추억의 순간/선택들이...

어느순간 문득 그리워지고 쫌 외로워질 순 있겠구나...란 복잡미묘한 심정이 되는군요. 

오늘도 눈물 쥘쥘 흘리며 센치해졌으나, 다시 열일하러 자발적으로 출근한...ㅋㅋㅋㅋ

라라랜드는 나중에 5~10년 지나서 겨울 즈음에 또 보고 싶네요. 

라라랜드2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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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Nashira

밀리터리, 역사장르와 아드레날린+광활한 풍경+저음 사운드를 사랑하며,

건축+도시, 음악영화에 관한 글을 쓰곤합니다. 

https://brunch.co.kr/@n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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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best AB열의박력감과압도감 2023.10.15 18:34
    최고의 걸작입니다
  • profile
    조부투파키 2023.10.15 18:23
    영화의 주제인 꿈과 사랑이 내가 살아온 시간대에 따라서 받아들이고 생각하는게 달라지는 터라
    라라랜드 내용은 매년봐도 좋죠.
  • @조부투파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10.15 19:39

    어느 순간에 보느냐에 따라 마치 재즈처럼 감상이 달라지는 거 같아요.

  • profile
    best AB열의박력감과압도감 2023.10.15 18:34
    최고의 걸작입니다
  • @AB열의박력감과압도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10.15 19:40
    재즈 같은 매력이 있는 작품인듯요. ㅎㅎㅎ
  • 비밀정원 2023.10.15 19:10
    영화마다 재관람해도 한살 더 먹을수록 느껴지는바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 @비밀정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10.15 19:40

    왠지 인생사이클에 따라 감정적으로 확 이입되는 계절이 달라질 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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