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빌론 보러 갔을 때, 빤짝거리는 포스터가 너~무 이쁘길래...
혹시 라라랜드 포스터 남아있음 낼 이것도 볼까? 고민하던 차였습니다.
그리고 무코에서 나이대가 달라졌을 때 많은게 느껴지더란 글에 확~ 공감해 갖고...ㅋㅋㅋ
오늘 늦잠을 좀 덜잔 김에 끊어뒀던 딴 영화는 걍 날리고 이동중에 예매해서 부랴부랴 돌비로 갔더니...
역시 좋은 선택이었다 싶네요. :)
저도 라라랜드를 몇년 터울로 봐서 이번이 한 4회차쯤 될거 같아요.
볼 때마다 제 상태/시기별로 꽂히는 노래와 잡아끄는 장면이 달라지는 신비로운 영화입니다.
개봉당시는 일단 오프닝부터 충격을 꽤 받았었고...
2021년 1월에 봤을 땐 본래 주말엔 극장 잘 안가는 편이지만, (요일이 기억에 남은...ㅋ)
일욜이라도 아침엔 늦잠안자고 극장에 올 정도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 모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상당히 좋구나 싶었어요.
(당시에 조용~히 숨죽여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고, 크레딧 끝날때까지 대부분 안나가는게 다들 비슷한 맘? 같았던...ㅠㅠ)
그땐 유난히 부둣가에서의 City of Star가 귀를 사로잡았고, 여름 끝자락 내용에 많이 꽂혔었는데...
그 새 나이 앞자리가 바껴서 그런가...ㅋ
오늘은 가을의 내용들... 특히 식사-다툼 장면에 확 꽂히는군요.
전 절대 철들지 않겠다 생각하는 인간 중 하나인데,
실은 저처럼? 몽상가적 기질이 다분한 지인이 겉으로 보기엔 꽤 괜찮은 자리에 있지만...
그사람이 거기 어울리지 않는 성향의 사람이란 걸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근데 엊그제 드디어? 때려치겠단 얘길 하더라는...
맘 한구석에선 응원해 주고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현실을 살아야지 않을까? 대안은 미리 다 마련해두고 나오지... 란 복잡한 심경이 든??
그리고 저 또한 아직까지는 사랑보다는 한창 하고픈 걸 쫓아봐야할 때지...란 생각과 함께
근데, 만약 나중에 시간이 또 한참 지나고 나면...
일을 위해 뒤로 미뤄두고 빠져나가게 만든 소중한 것들과 추억의 순간/선택들이...
어느순간 문득 그리워지고 쫌 외로워질 순 있겠구나...란 복잡미묘한 심정이 되는군요.
오늘도 눈물 쥘쥘 흘리며 센치해졌으나, 다시 열일하러 자발적으로 출근한...ㅋㅋㅋㅋ
라라랜드는 나중에 5~10년 지나서 겨울 즈음에 또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