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2회차 이 말 한마디에..... ㅠ ㅠ

주적이라는 북한 막으라고 최전방 배치한 군대까지 빼는 놈이 장군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죠.
근데 그놈들이 온갖 요직에 돈에 기득권으로 떵떵거리고 잘 살은게 현실이라 허탈할 뿐입니다.
반역죄 물어 사형시켜도 모자랄 판에 기껏 재판받았더니 사면. ☹️ 이러니 법따위 두려워하지않는거겠죠.
서민들에겐 모질게 적용하는 법이 저들에겐 어찌나 너그러운지.

참....열불 나는 영화입니다. 5•18민주화운동 때 그 몹쓸 인간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까지 생각하면, 스트레스 지수 알아서 올라가는ㅠㅠㅠ 갑갑했어요.

저혈압있는데도 이 영화볼때마다 고혈압을 얻는 기분...그럼에도 n차를 멈출수가 없더라고요ㅠㅠㅠ마음아프고 열받지만 그래도 직시해야하는 역사니까요

다른 장군들 다 똥별들이죠 진짜

영활 보면서 나라를 위한 게 누구인지,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서울의 봄을 보면서 드라마 선덕여왕이 생각나곤 했는데, (선덕여왕이 퓨전사극이라 실제와는 다소 다르지만) 거기서도 후반부에 미실이 40년 동안 책임져오며 사랑하던 신라를 차지하기 위해서 반란을 일으켰다가 덕만과 유신을 중심으로 한 진압군에게 밀려서 서라벌(경주)을 버리고 대야성(합천)으로 도망치게 되는데.. 명분도 없고 진압군에게 포위된 상황&여러 귀족과 화랑들이 덕만에게 힘을 보태는 상황에서 속함성(함양) 군정의 당주인 여길찬이 미실에게 은혜를 갚는다며 함부로 군대를 움직여서 대야성으로 향하게 되고, 이에 미실이 우려한대로 백제의 윤충이 이끄는 정예병들이 기다렸다는듯이 속함성 일대에 진을 치고 신라로 쳐들어 올 준비를 합니다(당시 백제는 덕만의 증조부인 진흥왕 때 성왕이 시해되자 신라에게 복수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상태로 첫회 첫장면에서 이 사건을 언급되기도..). 이에 뭐에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든 미실은 자신의 욕심에 40년 동안 책임져왔던 사랑하는 신라가 무너지는건 차마 볼 수 없었기에 여길찬에게 속히 전령을 보내 속함성 방어에 전념하라고 하고 반란을 포기하고 투항하죠..
이와 다르게 전두광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정전이 된지 30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에서 쳐들어 오든 말든 전방 부대를 빼서라도 반란을 성공으로 이끌려고 하는 것에서 황당하고 치가 떨리더라고요.. 주변에서 안된다고, 북에서 밀고 내려올 수도 있다고 꺼려하는데도.. 나라를 지켜야 하는 군인이 권력을 잡으려고 반란을 일으키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안보와 연결된 전방부대를 빼려고 하다니요.. 전두광이 생각하기에 속전속결로 해치워버리고 점령하려고 벌인(약 9시만 만에 이루어진) 사건이라 북한에서 뭔가를 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거나 미군이 있어서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던거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