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는 말할 것도 없이 최악이었어요. 범죄도시 3을 제외한 다수 한국 영화(교섭, 유령, 리바운드, 대외비, 드림 등등)이 흥행 실패했을 정도로 외국영화에 발리기에만 바빠했으니깐요. 그래서 2월에서 4월 중순까지 한국영화 위기론이라는 말이 빠짐없이 나왔던 것도 기억납니다.
그리고 텐트폴 영화도 작년에 비해 아쉬웠습니다. 신파 없이도 천만 갔는데도 또다시 신파 꺼내다 50만 관객에 그친 더 문과 나쁘지 않지만 좋다고 하기엔 좀 그런 비공식작전, 평은 좋지만 관객 나이에 따라 호불호가 가리는 밀수 등 단점이 꾸준히 나왔고 유일하게 찬사를 받은 영화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였죠.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9월 부터는 한국 영화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습니다. 이때 만 해도 게임 오버라 저는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예상치도 못하게
수작이
엄청
제법 나왔습니다.
심지어 서울의 봄은 흥행 공식을 깨트린 영화임에도 현재 770만명이라는 막대한 흥행력을 보여주기까지 하였습니다.
심지어 다음 주에 개봉하는 노량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하였기에 중반부는 좋았지만 12월 마지막엔 아바타에 의해 밀려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작년을 대신 거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족합니다. 올해의 한국영화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