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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종의 벌

 

★★★☆

 

 

<괴물>을 유럽 기준으로 두개의 영화로 분리 됐다면 하나는 <티처스 라운지>고 또 하나는 이 영화라 하겠다.

 

물론 일본에서의 상황이 너무 극단적으로 그려진건 없잖아 있지만 유럽에서 가족들이 받아들이는 상황은 어떨까?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 영화는 그런면에서 꽤 소중한 영화다.

 

전체적인 흐름은.. 마지막 그 상황(?)을 위해 아주 조심스럽게 감정을 쌓는 가족들의 이야기에 절반이상의 이야기를 할애 하고 있어서 조금은 심심하기까지 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울림이 있었다.

 

(이하 스포일러가 있으니 유념하세요~)

 

20240102_134105.jpg

 

일단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년 역할의 배우가 참 무심한듯 연기를 잘해 놀랐다.

 

어쩌면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도 아역 배우를 구하기 힘들어 영화를 만들기 힘들껀데 이 영화는 주연 꼬맹이가 마치 다큐를 찍는듯 무심하게 연기하는 모습은 꽤 좋았다.

 

아무튼 스스로의 너무 남자다운 이름이 싫은 2남 1녀 막내인 주인공은 처음엔 중성적인 이름으로 불리길 바라다가 마지막엔 소녀의 이름으로 불리길 바란다.

 

이런말 하긴 뭣하지만 어느 부모가 평범하지 않은 성 정체성으로 살기를 바라겠는가?

 

하지만 이 정도 역영에 오면 다그쳐 바꿀 수 있는 그런 문제는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다.

 

다행히 방학때 놀러와 이모할머니의 따뜻한 손길로 점차 마음을 열게 되지만,

어머니의 입장은 또 다르다.

 

아무튼 정말 일본적인 <괴물>의 반대 관점(?)에서 스페인 어느 가정에서의 정체성의 혼란을 다룬 이 영화는 가족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의미있는 작품임엔 틀림없다.

 

메인이 이런 성 정체성 이야기라면 어머니의 직업적 이야기라든지 곁가지들이 마치 메인이듯 비중이 커서 조금 아쉬웠는데 직업적 이야기보다 어머니(할머니)의 관계를 중심으로 조금만 더 타이트했으면 더 걸작 반열이었겠지만..

(개인적인 욕심 ㅋ)

 

아니더라도 온 가족들이 볼 수 있는 퀴어물로는 소중한 영화라 생각을 해본다.

 

 

#영화평 #퀴어영화


profile PIFF

매 순간을 즐겨라.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

<죽은 시인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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