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5374472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정부가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개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홀드백(Hold Back)’ 기간을 ‘극장 개봉 후 6개월’로 규정한다. 우선은 정부가 앞으로 지원·투자하는 작품에 이같은 규정을 먼저 적용한 뒤 향후 한국영화 전체로 대상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구독형 OTT로 넘어간 한국영화 대부분이 개봉 후 약 1~3개월 만에 공개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발표되는 홀드백 규정은 월정액제 구독형 OTT에서 추가 비용 없이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상품(SVOD)에 도입된다. IPTV 등에서 건당 요금을 내고 보는 개별구매 상품(TVOD)은 해당되지 않는다. 소비자가 최신 영화를 사실상 무료로 감상하는 경우만 일단 막겠다는 것이다. 또 관객 10만명 미만, 제작비 30억원 미만 등 소규모 작품에 대해서는 예외 규정을 둘 예정이다.

 

홀드백 규정이 당장 적용되는 건 정부 지원 작품들이다. 문체부의 제작 지원을 받는 독립·예술 영화뿐 아니라 정부 모태펀드를 통해 벤처캐피탈(VC) 투자를 받는 일반 상업영화까지 모두 대상이다. 지난해 실질적으로 개봉한 한국영화 210편 가운데 문체부 콘텐츠 펀드의 투자를 받은 작품은 총 62편(약 29.5%)이다. 지난해 10만 관객 이상 일반 한국영화 중 OTT로 넘어간 작품이 24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도 포함된다.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 건 OTT 직행으로 한국 영화산업이 코로나19 국면이 종료된 이후에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흥행작으로 활력을 되찾은 듯 보이지만 가장 큰 수익원인 극장 매출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시기에 못미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의 극장 매출은 총 5984억원으로 2019년(9708억원)의 약 61%에 불과했다. 한국영화의 스크린 점유율도 하락 추세다.

 

OTT로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작품을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경로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극장에 걸린 작품이 일정 기간의 홀드백 없이 곧바로 OTT로 넘어갈 경우 극장은 물론 한국 영화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선택 폭이 줄어드는 등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결국 영화 제작사와 투자·배급사의 최대 수익원은 극장 티켓인데 사람들한테 극장이 외면받으면 누가 영화를 만들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제는 이런 관행이 ‘뉴 노멀’이 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한국영화는 한두 달만 기다리면 OTT에 뜬다’는 인식이 점점 고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문화가 완전히 굳어지면 홀드백 극장 상영과 OTT 스트리밍 계약 사이에서 제작사와 투자·배급사들이 부차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IPTV 등의 개별구매 TVOD 서비스도 유명무실화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한국영화를 살릴 길은 더욱 요원해진다는 게 영화계 전반의 우려다.

 

다만 홀드백 준수 의무를 법제화하더라도 모든 영화에 대해 일괄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는 실정이다. 극장가에서 예상 외로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작품들의 경우, 홀드백 기간이 길면 길수록 OTT에 넘기기도 어려워져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오리지널 시리즈나 투자를 통해 한국 영화를 제작해온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사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예외 규정을 둘 수 밖에 없다. 이는 제작비 규모가 작은 독립·예술 영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홀드백 의무화가 한국 영화산업 회복의 근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우로 활동하는 박근수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교수는 “홀드백을 제도화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 홀드백은 최소한의 장치로 두고 콘텐츠의 다양성과 질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지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망 사용료에서 일정 비율을 떼는 식으로 OTT사들도 영화발전기금을 내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naver.me/IFI1fUPl

 

개별 구매는 홀드백 해당 아닙니다. 다만 이제 넷플릭스, 디즈니+ 같은 월정액제 구독형 OTT에는 한국 영화들 빨리 안나오겠네요


profile 서래씨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best 팝콘소믈리에 2024.01.18 18:27
    티켓값 비싸서 극장에 잘 안 간다는 건 외면하고 홀드백 6개월해서 극장으로 유도하겠다는 거군요.

    근본문제부터 찾아야지 이건 미봉책 같아요.

    근본은 비싼 티켓값 같은데 말이에요.
  • best 아리그 2024.01.18 18:26
    Vod 미적용이면 할만하네요
  • profile
    오티사냥꾼 2024.01.18 18:16
    양날의 검일 것 같은데, 일단 다 죽을 순 없으니 뭐라도 해보는건 좋은 것 같습니다..다만 소비자 입장에선 ㅠㅠ
  • best 아리그 2024.01.18 18:26
    Vod 미적용이면 할만하네요
  • best 팝콘소믈리에 2024.01.18 18:27
    티켓값 비싸서 극장에 잘 안 간다는 건 외면하고 홀드백 6개월해서 극장으로 유도하겠다는 거군요.

    근본문제부터 찾아야지 이건 미봉책 같아요.

    근본은 비싼 티켓값 같은데 말이에요.
  • profile
    요루시카 2024.01.18 18:29
    좋긴 한거같은데 OTT 공개를 3개월 기다릴사람이 극장가서 보진 않을거같고 그냥 6개월 기다릴거같긴 하네요
  • profile
    noname 2024.01.18 18:30
    어차피 보고싶은 영화는 극장에서 봐 왔고 오티티 대부분의 플랫폼을 구독중이지만 극장에서 볼 정도의 관심이 없던 영화를 굳이 오티티에서 본적은 없는것 같아서 저같은 사람들도 많을테니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은 시도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그에 따른 결과 또한 영화쪽 본인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시도는 해 볼만 하네요
  • 2024.01.18 18:32
    주변 사람들 반응 보면 티켓값+ott가 섞여있긴 해서 나쁘지 않은 방법이긴 한데, 티켓값이 같이 내려가는게 아닌 이상 여러모로 힘들 것 같네요
  • profile
    STORY 2024.01.18 18:40
    당장의 효과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두고 봐야 하거나 부정적인것 같습니다. 홀드백 길기로 유명한 프랑스도 미디어 업계에 투자가 잘 안돼 조건부 단축을 했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OTT로 바로 넘기는 케이스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 profile
    신풍 2024.01.18 18:57
    반응이 안 좋네요
  • profile
    Cain 2024.01.18 19:10
    정부 지원 영화야 이해한다고 쳐도
    다른 것까지 하는 건...
  • profile
    친절한형사의심장 2024.01.18 19:11
    그렇다고 해서 관객이 찾지않는 영화를 영화관에서 걸어두진 않을듯 한데요..
  • 클랜시 2024.01.18 19:18

    이런다고 효과 없고 부작용만 커진다는 건 이미 검증된 건데... 하여간 요즘 하는 거 보면

  • profile
    NonomiSensei 2024.01.18 19:19
    티켓값을 내리든가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이런것까지 함께해야지, 무턱대고 6개월 홀드백만 정해버린다고 소비자들이 극장에 갈거 같지는 않아요. 이를 갈면서 반년을 기다리면 기다렸지…
  • profile
    인티제전략가 2024.01.18 19:54
    또 모르죠. 6개월 홀백 이랑 극장 표 값 1천원 할인 같은거 딜 했을 지..
  • profile
    시집희EYEMAX 2024.01.18 20:26
    저처럼 OTT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선 3개월 더 기다리는 게 반갑진 않지만 실제로 이 제도로 한국 영화가 좀 더 흥행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 profile
    RedChars 2024.01.18 22:35
    스크린 쿼터처럼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두 제도의 중요한 맹점은 한국 영화의 질이 높아야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 되기에 양질의 영화를 더 제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이벤트AD 무코 x 무비오어데스 영화관 향수 20,000원 [22]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3.06 39752 31
이벤트AD 아가씨, 올드보이 티셔츠 (레디 포 썸머) [5]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4.02 28728 14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updatefile admin 2022.12.22 350891 94
공지 굿즈 소진 현황판 정리글 [156] 무비이즈프리 2022.08.15 971172 17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7] file Bob 2022.09.18 353421 132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684020 199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2] admin 2022.08.17 434250 146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3] admin 2022.08.16 1066227 140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8.5 admin 2022.08.15 324533 167
더보기
칼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강을 건너간 목소리+힘의 선택-2 (독수리 그리고 창 / 스포) [4] file Nashira 2024.05.11 2275 12
칼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美 대선을 앞두고 정치를 담다-1 (이름 어원 / 스포 / 제목수정) [32] file Nashira 2024.05.09 4264 37
현황판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유니폼 키링 세트 소진 현황 new 03:45 281 0
현황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굿즈 소진 현황판 [52] update 2024.05.13 11219 26
불판 5월 21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 아맞다 2024.05.18 2960 13
불판 5월 20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아맞다 2024.05.17 5390 29
영화정보 이제훈, 구교환 [탈주] 개봉일(?) new
06:42 17 1
영화정보 <데드풀과 울버린> 예매 공지 포스터 newfile
image
06:04 163 2
영화잡담 [존윅5] 제작 확정 [5] newfile
image
01:39 818 8
에릭 로메르 감독전 7편 다봤습니다 [3] newfile
image
01:09 584 11
영화관에서 도둑 맞고... 관련 이야기 조금 [2] new
00:18 1505 14
후기/리뷰 악마와의 토크쇼 단상 [1] newfile
image
00:05 368 2
5월 19일 박스오피스 [3] newfile
image
00:01 676 13
영화잡담 코엑스 퓨리오사 MX4D 열려있네요 newfile
image
23:55 343 2
후기/리뷰 SNS 중독 시대가 낳은 병든 이들의 웃지 못할 자화상 <그녀가 죽었다> newfile
image
23:28 244 1
영화정보 코믹스웨이브 단편 애니 신작(20일 0시 공개) new
profile HG
23:04 196 1
쏘핫 이동진 평론가 [그녀가 죽었다],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별점 및 코멘트 업데이트 [8] newfile
image
22:34 1513 21
영화잡담 [퓨리오사] 아맥 vs. 돌비 [13] new
22:26 921 3
쏘핫 연예인한테 관크 당한 썰.. [18] new
22:20 2436 30
영화관잡담 CGV 대구 수성 [3] newfile
image
22:09 366 6
영화잡담 <그녀가 죽었다> 보면서 생각난 영화 (약스포) [6] newfile
image
21:52 466 1
영화잡담 악토 보러 왔습니다! + 무코님 나눔 포플 [4] newfile
image
21:48 255 2
영화정보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배우님이 2주차 무대인사 있다고 합니다. [3] new
21:38 724 7
영화관잡담 주말 관람은 역시 관크 파티 [16] new
20:39 1049 7
쏘핫 현재 논란 중인 한 CGV의 상영 시간표 [27] newfile
image
20:37 2987 25
신발 신고 앞좌석에 발 올리는 것들이 너무 많네요.. [16] new
20:26 1395 1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