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간단합니다.
수익 배분 구조 때문이죠.
만약 손익분기점이 160만인 영화가
관객수 80만을 동원하고 ott에 팔아서 수익을 본다면
그 계약금 수익은 ott에서 영화를 만든 제작사로 온전히 돌아갑니다. 극장을 전혀 거치지 않는 거죠.
근데 만약 여기서 6개월 홀드백을 한다면?
Ott 입장에서는 방금 막 극장에 걸린 따끈따끈한 영화가 화제성 생각했을 때 이득이 있지, 6개월이나 넘긴 영화는 비교적 가치가 덜합니다.
따라서 영화사로 넘어가는 계약금은 더 적을 테고 제작사 그리고 배급사에게는 손해죠.
하지만 극장 입장에서는 어떤가요? 아무리 안 팔리는 영화라도 - 예를 들어 위에서 얘기한 80만을 동원하고 ott 넘어가기 전에 극장에 더 걸려서
5만이라도 관객이 더 들면 그 수익의 반을 빨아먹을 수 있는 겁니다.
작년 추석에 극장에서 ott로 빨리 가는 조건으로 비상선언이나 한산이 계약금 120-150억을 따 냈었죠.
120-150억은 제작사 극장 반반 생각하면 240만-300만의 관객 수입니다.
배급사 입장에서는 그 정도 관객수만 동원할 수 있는 수익을 그냥 잡을 수 있으니 땡큐인 거고
그 정도 관객을 동원 못했겠지만 파이를 조금이라도 못 나눠 먹는 게 극장 입장에서는 얼마나 배가 아프겠어요.
결국 영화가 잘되든 안되든, 홀드백 때문에 제작사에게 수익이 돌아가든 안 돌아가든,
극장 얘네들한테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영화업계의 생존을 위해 홀드백을 하자? 다 개소리입니다.
애초에 cgv도 흑자 보고 있고, 한국영화계가 다 망해서 해외영화만 극장에 걸린다고 해도
만5천원을 내고도 다들 보러 가는 탑건 슬램덩크와 아바타로 벌어들이면 극장 입장에서는 아무 상관 없으니까요..
Ott 홀드백이 결국 제작사들을 죽인다고 해도
극장들 주머니를 더 채우는 정책인 거죠.
결국에 극장이 홀드백 지지하는 것은 '너 죽고 나 살자' 마인드라서 제 입장에서는 절대 곱게 보일 수 없네요.
영화 산업이나 관객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