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5795517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스포주의※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밀리언 달러 베이비, 8월의 크리스마스, 중경삼림, 화양연화, 시티 라이트, 드라이브 마이 카, 내일을 위한 시간, 아메리칸 뷰티, 코다, 시네마 천국, 인생은 아름다워

---------------------------------------------------------------------------

 

<맨체스터 바이 더 씨>(케네스 로너건)

common.jpeg-57.jpg

common.jpeg-58.jpg

더이상 잃을 것이 남아있지 않다는 자기 연민에 한창 빠져있을 때 이 영화를 만나서 그랬을까요? 주인공 케이시 애플렉의 감정에 깊이 이입되어서 그랬을까요? 극중 전처인 미셸 윌리엄스의 복잡미묘한 표정만 봐도 괜시리 눈물이 흘렀습니다.

 

비록 얼어붙은 가슴에 모든 고통을 묻어야 할지라도. 아직 따사로운 봄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지라도. 그래, 가끔 고개를 돌려 바다를 보자. 그리고, 배의 엔진을 켜자...

 

<밀리언 달러 베이비>(클린트 이스트우드)

다운로드.jpeg-54.jpg

인생영화 중 한편이지만 보고나서 감정적으로 너무 격렬한 후유증이 남아 두번 다시 못보고 있는 걸작입니다. 후반부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며 마음으로 낳은 딸의 얼굴을 응시하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얼굴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common.jpeg-59.jpg

다운로드.jpeg-55.jpg

차마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창문 너머 저멀리 심은하의 얼굴을 바라보며 어루만지던 한석규의 눈빛과 엔딩에서 사진관 벽에 걸린 자신의 사진을 바라보던 심은하의 해사한 웃음만으로도...

 

<중경삼림>(왕가위)

양조위.jpg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의 왕페이 앞에 양조위가 처음 딱 등장하며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흘러나오던 그 순간, 모자를 벗던 그의 얼굴... 남자 절대 안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그 순간 양조위의 얼굴만 보면 가슴이 설레어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엔딩에서 다시 만난 양조위와 왕페이를 무심히 감싸안아주듯 흘러나오는 몽중인까지...

 

<화양연화>(왕가위)

다운로드.jpeg-56.jpg

앙코르와트 돌기둥에 비밀을 속삭이며 그녀를 묻어두던 양조위의 얼굴에서 내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그녀의 얼굴로 디졸브된 그 순간 이 영화는 이루말할 수 없는 감정에 젖게 만들었습니다.

 

<시티 라이트>(찰리 채플린)

다운로드.jpeg-58.jpg

자신의 눈을 뜰 수 있게 해준 키다리 아저씨의 얼굴을 소녀가 마침내 마주하던 그 순간, 관객도 함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숨죽이며 찰리 채플린의 상기된 얼굴과 마주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그의 얼굴을 마치 생전 처음 보는 것 처럼...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다운로드.jpeg-60.jpg

삶이 남긴 멍자국을 안고 연극이라는 창작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과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던 멍자국을 창작의 여정 가운데서 함께 소통하며 치유해가는 인간의 모습이 깊은 울림과 위로를 주었지만, 유독 극중에서 청각장애인 배우 역할을 맡은 박유림이라는 배우의 얼굴만 보면 눈시울이 촉촉해집니다. 뭔가 마음이 투명해지는 얼굴이랄까. 그녀가 수화로 말하는 모든 장면을 애정합니다.

 

<내일을 위한 시간>(다르덴 형제)

다운로드.jpeg-61.jpg엔딩에서 수화기 너머로 "행복하다"고 말하며 미소짓는 마리옹 꼬띠아르의 얼굴. 자신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않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의 뜀박질을 마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 말에 가슴 벅찬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메리칸 뷰티>(샘 멘데스)

다운로드.jpeg-62.jpg시궁창이라고 생각했던 현실에서 마침내 향기로운 장미꽃 한송이를 발견했을 때 케빈 스페이시의 감격 어린, 그리고 너무나도 평온한 얼굴. 바로 그 순간 그의 뒤통수를 겨누는 서늘한 총구. 샘 멘데스의 연출력과 더불어 스페이시의 얼굴은 페이소스와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코다>(션 헤이더)

다운로드.jpeg-64.jpg

다운로드.jpeg-66.jpg

딸의 노래가 듣고싶다며 딸의 목젖과 얼굴을 어루만지던 듣지 못하는 아버지의 애달픈 눈빛. 그런 아버지와 가족들을 위해 오디션장에서 조니 미첼의 Both side now를 수화로 불러주던 딸의 사랑스러운 얼굴. 그들 가족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진심으로 응원했습니다.

 

<시네마 천국>(주세페 토르나토레)

다운로드.jpeg-67.jpg

엔니오 모리코네의 Love theme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알프레도가 남긴 비밀 필름을 감상하다 자신의 삶에 남긴 그의 흔적을 떠올리며 울고 웃던 토토의 얼굴에 동화되어 눈시울 적신 분들 많겠죠?

 

<인생은 아름다워>(로베르토 베니니)

다운로드.jpeg-68.jpg

이 영화에서 오열하게 만들었던 배우의 얼굴은 로베르토 베니니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의 말대로 우승 상품인 탱크가 소년의 눈 앞에 떡 하니 나타났을 때 세상을 얻은 것 처럼 감격하던 소년의 해맑은 얼굴과 소년을 보며 반갑게 손짓하던 어느 군인의 늠름한 얼굴... 그리고 그 모습을 어딘가에서 내려다보며 특유의 익살스런 웃음을 짓고 있을 것만 같은 아버지의 얼굴이 자연스레 오버랩 되며 영화는 막을 내렸고 나는 울었습니다.


발없는새

 

♡My Favorite Artists♡

찰리 채플린, 왕가위, 장이머우, 마틴 스콜세지, 샘 멘데스, 크리스토퍼 놀란, 로버트 드니로, 양조위...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2)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haniel 2024.02.15 23:43
    엇 저랑 영화취향 비슷하신듯해요 닉네임도 혹시 아비정전인가요?
  • @haniel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23:48
    그쵸ㅎㅎ 안 가리고 두루두루 보는편이긴 한데 취향이 있긴 한가봐요
  • profile
    lizzy 2024.02.15 23:50
    1번 정말 공감이요 ㅠㅠ
  • @lizzy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23:55
    정말 딱 적정선의 위로를 해주는 영화 같아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5738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16841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58260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601512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64540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2817 173
더보기
칼럼 [장손-2] 이 집안이 겪었을 이 땅의 역사와 세대감각 (스포) newfile Nashira 03:38 1000 3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11]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9.26 13061 26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96] 장스 2024.09.27 26909 51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아맞다 2024.09.26 22154 33
영화잡담 조커 2 불호였는데 2차 해보려고요. new
15:29 59 0
영화잡담 조커2 공짜로 봐도 아까운가용? [4] new
15:27 144 0
영화잡담 메가박스 코엑스 대신 현장 취소 부탁해요~ [1] new
15:24 96 1
영화잡담 쿠폰 유효기간 질문 [1] newfile
image
15:17 84 0
영화잡담 조커 이거 뭐죠.....(노스포) new
15:16 385 1
후기/리뷰 조커2 호 후기 (스포o) [2] new
15:15 259 1
영화잡담 (스포) 조커2는 한국의 영화심의 기준을 궁금하게하네요 [1] new
15:13 256 2
영화잡담 노스포 조커 호 후기 new
15:11 161 1
영화잡담 하.. 뭔 죄다 불호평만 보이니 [4] new
15:05 661 0
후기/리뷰 (스포×) 조커 : 폴리 아 되 후기 [4] newfile
image
15:02 366 3
영화잡담 [스포] 조커2 아이맥스 포스터.... [5] new
15:00 442 2
영화잡담 조커 안보길 잘한것 같아요 new
2x2
14:58 423 0
후기/리뷰 와일드 로봇 노스포 호 후기 new
14:56 141 2
영화정보 [대도시의 사랑법] 초기 에그지수 [2] newfile
image
14:44 588 1
후기/리뷰 <조커:폴리 아 되> 불호 후기(스포) [4] newfile
image
14:43 330 1
영화잡담 (스포)조커 엔딩 질문 [3] new
14:42 312 0
후기/리뷰 <와일드 로봇> 후기 - 2024년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 [4] newfile
image
14:42 314 7
후기/리뷰 조커 폴리아되 후기(짧은 글이나 스포있습니다.) new
14:41 188 0
후기/리뷰 (스포/불호)조커 폴리아되 후기 ::노래 말고 말로해줘 [3] newfile
image
14:40 288 2
후기/리뷰 조커 폴리 아 되 노스포 한줄평 new
14:38 326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