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픽처하우스

GV 진행: 수입사 마노엔터테인먼트 오미선 대표

12월 20일에 개봉했다. 일반적으로 GV는 개봉 첫 주에 많이 진행한다. 개봉 후 한 달 이상 GV를 진행하지 못했다. GV를 진행할 적합한 게스트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았다.

뉴욕에 현대미술관 Moma가 있다면 런던에는 테이트가 있다. 15년간 런던 테이트 수석 큐레이터를 한 한국인 이숙경 큐레이터가 있다. 힐마 아프 클린트는 구겐하임에서 전시하고,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왔다. 테이트에서 힐마 아프 클린트전을 기획한 수석 큐레이터에게 혹시 오셔서 홍보대사로서 역할 할 수 있냐고 여쭸다. 작년에 광주비엔날레 총감독하신 분이다.

이숙경 큐레이터가 이 영화 홍보대사를 담당하고,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에서 2박 3일 계시면서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에 힐마 아프 클린트를 아는 분이 거의 없다. 미술 쪽에 깊이 관여하는 분들도 잘 아시는 분은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GV를 진행할 만한 적절한 후보를 찾지 못해 못했다.

수입자 마음에선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상황에서 더숲아트시네마에서 "그냥 대표님이 와서 하시라"고 제안했다.

코로나 터지고 2020년 2월에 베를린 영화제에서 보고 수입을 결심했다. 영화 개봉을 도와줄 전문가를 찾다가 이숙경 관장님께도 연결됐다. 수입 이후 개봉을 준비하면서 3년 동안 제대로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많이 학습했다. 그래서 미술에 관한 너무 깊은 질문은 답변하지 못하겠지만 해보게 됐다. 더숲시네마랑 파주 헤이리 시네마에서 진행한 GV도 괜찮게 진행됐다.

힐마 아프 클린트에 관한 극장용 영화가 두 편이 있다. 이 영화는 독일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다. 길버트 그레이프, 개 같은 내 인생의 감독 라세 할스트룀이 힐마 극 영화를 스웨덴에서 만들었다. 자기 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진행한 스웨덴 영화제에서 극 영화 힐마를 개봉했다. 스웨덴 대사관에서도 푸쉬했다. 그런데 영화가 재미 없고, 완성도가 떨어졌다. 특히 힐마를 동성애자로 묘사한 점이 걸렸다. 그가 동성애자인가 아닌가는 논란은 있지만 요즘은 아닌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라세 할스트룀이 남성적 시각에서 여성을 해석해서 부담스러웠다. 다른 수입사에서도 수입이 쉽지 않겠다 생각했다.

 

Q. 감독은 힐마와 어떤 관계인지?

감독은 2019년에 이 영화에 완성했다. 독일인인데 아주 우연히 힐마에 관한 신문기사를 보고 영화제작을 출발했다. 그를 탐구하는 마음으로 계속 카메라를 촬영했다.

Q. 비상업적 다큐 영화인데 수익성에 문제는 없었는지. 어떻게 수입을 결심했는지.

우리도 당연히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영화가 좋더라도 너무 당연한 계산이어야 한다. 하지만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한 작품은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입을 하고 싶다. 회사를 만든 다음에 60편 정도를 개봉했다. 거의 손해를 본 영화가 없다. 마케터 출신이라 비용을 줄이는 법을 안다.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입하고 싶은 영화는 손해가 어느 정도일지를 계산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도움이 되는지도 계산한다.

힐마 아프 클린트는 언젠가는 한국에 조금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생길 거라 생각했다. 삶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대규모 상업 영화도 아니라 끝까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라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우리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만큼 손해를 보면 우리 걸로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다큐라서 수입가는 비교적 낮았다. 다른 수입사가 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서 어느 정도 수입하겠다는 기준치를 선택했다.

Q. 미술사는 단순히 미술의 역사일 뿐 아니라 미술가들이 미술에 관한 영향을 주고 받은 역사이기도 하다. 힐마는 역사적 사실은 맞지만 당대 작가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다. 이런 점에서 미술사에 힐마를 포함시키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는지.​

이전에 기자간담회 때 이숙경 관장님이 답변했다. 힐마는 미술사에 단 한 번도 들어오지 못했고, 고려도 못 됐다. 여자가 미술사에 편입이 된 적이 없다. 처음에 수입할 때 이제 미술사가 바뀌는 거냐, 전 세계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가족들이 비싸게 불러서 한국에는 못 온다.

영화에서는 왜 힐마가 미술사로 들어올 수 없는가를 논하면서 거의 없다고 가능성이 없다 봤다. 그런데 이제 힐마가 최초의 추상화가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생각했다.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추상미술의 부분이 어떤 건지에 대한 합의도 필요할 거 같다.

Q. 스웨덴은 속세적이라서 힐마가 일했던 지역에서도 언급이 안 됐다고 했다. 현지반응이 궁금하다.

요즘 스웨덴에서는 힐마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밀고 있다. 이 영화의 IMDB 평점도 높다. 모든 영화적 지수가 높다. 한국에서 CGV 평점도 높다. 냉정히 업자의 관점에서는 영화의 완성도가 뛰어난 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몰랐던 걸 발견한 것에 있어서, 독일인의 노력에 점수를 주는 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스웨덴 내부에서는 다큐멘터리도 많이 소개됐다. 힐마를 독일인이 먼저 만들었다는 민망함에 라스트롬이 극 영화를 만든 거 아닌가 싶다. 스웨덴 대사관에서 힐마를 알리려고 한다. 평전도 나왔고, 다큐도 나왔지만 비용 문제로 전시는 성사되지 않았다.

Q. 초반 힐마 소개 영상은 어떻게 삽입 됐나.

도슨트 영상이라고 한다. 이숙경 관장이다. 개봉 때는 이 버전을 상영하지 않다가 GV를 못 했다는 아쉬움이 있어서 삽입했다. 이 영화는 있는 게 좋은 영화다. 그래서 극장에 제안해서 받아들인 극장에서만 했다. 극장에서 원치 않으면 못 한다.

Q. 노벨화학상 수상자 에른스트 피셔는 어떻게 영화에 등장하게 됐나. 그의 사상과 힐마의 연결점은 무엇인가.

왜 이 사람들이 등장을 하는가. 그건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거기까진 학습을 하지 못했다.

참고로 힐마가 당시에는 신지학 열풍이 있었다. 신과 나와 세상에 대해 논의했다. 칸딘스키, 몬드리안 이런 화가들이 다 신지학에 심취했다.​

Q. 인물 다큐멘터리는 인물 측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 인물 묘사나 여러 가지 등에서 유족과 합의는 있었는지.

제작사의 역할이다. 당연히 유족들의 허가를 받았다. 가이드라인 같은 것들은 정리가 됐다. 그게 보장된다는 게 수입 계약서에 있다.

Q. 힐마가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힐마 사후 한동안은 유족에게 그림이 짐이 됐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유족이 힐마의 그림을 오랜 시간 보존하다 공개하게 됐나.

힐마는 많이 배운 여성이라 아주 치밀하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계산했다. 귀족 집안이기 때문에 유족에게 금전적 어려움은 없었을 거다. 지금은 국가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고, 큰 돈이 되고 있다.

Q. 영화 홍보 시 그림을 사용하는 것 등은 유족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대형 상업 영화라면 다 깐깐하게 검토한다. 하지만 다큐멘터리기 때문에 알려지는 데 의의가 있기에 조정의 여지가 있다.

Q. 잊혀진 여성 미술가들의 이름에는 따로 자막을 달지 않았다. 어떤 이유가 있었나.

미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알파벳을 과도 알 거나 생각했다. 자막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줄이고 싶은 갈등이 있었다. 자막을 여러 번 수정했다.

마무리

소수가 모인 자리가 더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돼서 좋다. 늘 내 마음 속에 힐마는 이야기 될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2023~2024년이 지나며 내가 살아왔던 게 맞나. 이렇게 해도 되나 헷갈릴 때도 있었다. 요즘 사람들이 느끼는 정서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힐마는 혼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뚝심 하나로 살아냈다. 가끔 힐마를 그렇게 떠올리게 된 거 같다. 자기가 옳다고 믿는 부분에 대해서 죽을 때까지 지키고 살았다는 데 감사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이들보다 먼저 힐마 아프 클린트를 알게 된 것에 축하를 드린다.

 

https://blog.naver.com/mittlivsom/22337187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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