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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인상 깊었다 싶은 장면은 없었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흐름이 마음에 들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보여준 장면들과 나레이션으로 분위기는 다 잡은 것 같았다. 사실 별 장면 아니었는데 별거 아니었던 동물 소리들과, 시골 풍경이 앞으로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기대감도 주면서 두렵게 만들었다. 

영화 디테일이 놀랄 만큼 상세하다. 실제로 이런 종교 있을 것만 같고, 이대로 새로운 종교를 만든다해도 믿을 사람 많을 거 같다. 인터뷰들을 보면 직접 경전도 새로 쓰셨다고.... 아런 감독님들이 정말 잘 되셔야할텐데
스케일도 남다르다. 어디까지 cg인지는 인터뷰들 더 찾아봐야겠지만 아니 무슨 코끼리가 나오고;; 당황스러운 장면들이 꽤나 있었다. 진짜 코끼리는 아니겠지 설마......

영화 초반에서는 각각의 흩어져있는 인물들의 상황을 CCTV마냥 돌려가면서 보여주는데 평소같으면 정신사납게 왜 이리 돌려대라고 말 할 것을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긴장감을 부여한 장치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금화' 라는 아이가 사는 시골 마을의 이야기, '나한' 이라는 남자가 하고 다니는 일, '박웅재' 라는 목사가 캐고 다니는 일 세가지의 사건이 동시에 벌어지면서 각각의 긴장감을 준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되며 세가지의 일이 하나로 엮이게 되는 포인트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종교나 신, 무속화 이런 것들 사실 믿지는 않는데 무서워한다.. 그런 것들이 주는 분위기와 이걸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도 무서운데 러닝타임 내내 그림들을 마주해야하고, 어디나라 말 인지도 모를 것들을 중얼거리는 사람을 봐야하고, 굿(Good 아님) 같은거 하고, 유난히 내가 무서워해서 그런거 일 수 있지만 참..... 오싹하게 잘 찍으셨다. 맑은 광인의 눈을 많이 보여주셨는데 하아.. 난 너무 무서웠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걸 전달하는게 영화에서 만든 캐릭터인데 이정재씨가 맡은 '박웅재' 라는 종교문제해결(?) 이라는 일을 하는 목사. 굉장히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관객이랑 같은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영화 속의 시각이 있다는 게 좋았다. 무서운 와중에도 하나씩 같이 추리하는 맛은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참.... 쾌락주의자인가보다. 처음보는 종교를 조사하며, 처음보는 경전을 읽으며, 어라? 라는 생각과 함께 문제에 다가가게 한다. 또 웃기지만 목사인데 엄청 깊은 신앙심을 가진 느낌은 아니었다. 어쩔 때는 되게 반항하신다. 종교문제해결을 위험하게 하시는 건지 돈도 없고 계란도 맞고 그러신다. 참 특이한 캐릭터.

어쩔 수 없이 박'목사' 이고 그를 따라다니는 조수도 애초에 이름부터 고'요셉' 이라 기독교 이야기가 살짝씩 나오는데, 너무 과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너무 뜬금없이 예수님 이야기를 덧붙이긴하지만, 그건 무교인 내 입장에서 봐서 그렇게 느낀거 같고 실제 기독교인이라면 그 순간 예수님, 하나님이 떠오를 수 있겠지 싶다. 

무교임에도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성탄절이 슬픈 날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 이후로 사건이 시원하게 해결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기 예수가 태어나기 위해서 죽은 아이들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그러기에 성탄절이 과연 기쁘고 행복한 날이기만 할까? 라고 박웅재가 말한다. 상당히 그럴싸한 이야기, 영화에선 이를 실제로 행한 미친놈이 나온다. 다음 이야기는 영화를 참고하시길

 어떤 추리 수사극을 볼 때, 영화가 한 인물로 포커스를 맞추어 진행을 해도 주변인들에 대한 의심을 끝까지 품으면서 보는 편이라, "쟤가 진범일텐데" 라는 식의 시선을 매우 많이 둔다. 근데 이번 작품은 어째서인지 놓쳤다. 대체 어디서 부터 어떻게 놓친걸까. 약간 나에 대해 실망을 함과 동시에 시선을 둘 엄두도 안나게 연출한 감독님도 대단하시다. 아니 이건 좀 억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의외의 인물이 등장해서 영화 보다가 소리 잘 안내는데도 "000이 000이라고????????"라고 소리를 질렀다. 정말 미친 결말이다.

3
영화를 보실 생각이라면 영화에 등장하는 '경전'에 집중하라 경전에서 나오는 말들이 상징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정말 재밌을거라 생각하고, 많이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긴장을 늦추면 진짜 다 놓친다. 

와 그리고 박정민씨 연기 진짜 ㅋㅋㅋㅋ 너무 잘하신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씨랑 완전히. 전혀 못 떠올릴 정도로 다른 이미지인데 진짜 배우라는 직업을 잘 소화하시는 것 같다. 
더..... 잘 되시길 바라는 배우분이다. 

18.119.111.203

18.119.111.203


매운맛카레빵

영화제작사 입사가 목표인 대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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