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배우가... 비주얼 면에서 합이나 분위기는 참 근사한데
다들 말씀하시는 대로 한국어 대사에서 장벽이 꽤 크네요.
대사 자체도 번역투처럼 느껴지는 어색한 면이 있고, 두 배우의 한국어 구사 능력도...
유태오란 배우는 20대 후반까지 외국에서 쭉 자라고 활동해서 독일어, 영어가 유창하고 한국어가 살짝 어눌한 편인데 극중 '찐한국인'으로 표현되는 토종 한국 남자를... 그것도 영어를 거의 못하는 연기를 소화하고 있어서 캐스팅의 당위성이 있나 싶은 의문이 듭니다.
차라리 친구로 나온 장기하가 그 배역에는 더 어울리는 토종 공돌이 이미지에 가깝죠ㅋㅋㅋ
그레타 리의 경우 배역의 설정처럼 외국에 오래 살아서 다소 어색해지고 교포 티?가 나는 한국어가 아니라, 어떻게 들어도 한국어를 배워서 연습한 외국인의 그것이니까ㅠㅠ
12살에 이민을 가서 극작가가 된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나온 각본으로 아는데, 정작 감독 본인은 한국말 잘하더라고요ㅋㅋㅋ
뭐 미국영화고 극중 한국어 대사가 어색하게 들리는지 어쩐지 자국 관객들이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한국 관객 입장에서는 약간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한국인이 아닌 일본, 중화권,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출신 인물들로 같은 각본을 짰다면 더 이입하기 쉬웠을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