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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리 감독이 연출한 <돌핀>은 오랫동안 지켰던 공간을 해체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조용한 작은 마을에 엄마, 남동생과 함께 사는 30대 여성 나영(권유리)은 훌륭한 업무 능력으로 도시에 있는 회사로 스카웃을 받지만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합니다. 하지만 상경을 하고 싶은 남동생과 재혼을 하는 엄마로 인해 현재 살고 있는 동네 사람들의 아지트와 같은 공간이 없어지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엄마는 딸이 독립하고 그 집을 팔려고 하는 것이죠.

 

그러던 사이 나영은 동네에 있는 허름한 볼링장을 방문해 사장인 미숙을 인터뷰하면서 볼링에 취미를 갖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온 해수와의 묘한 관계가 형성되고 해수는 좀 더 적극적으로 볼링을 해보라합니다.

 

사실 나영의 가족은 유사가족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중후반부터 진행되는 갈등의 원인은 아닙니다, 싸우는 과정에서 그냥 나와 버린 말이죠. 솔직히 다른 가족들도 맘에 없는 소리를 싸움 중에 하듯이요.

 

나영의 가족은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입니다. 그리고 언젠간 각자 살아야 할 운명이고요. 나영은 이를 거부하는 것이죠. 더 나아가 고향을 떠나지도 않고요. 그때 볼링을 치면서 '돌핀'이라는 미숙이 만든(?) 볼링 용어를 접하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입을 시킵니다.

 

작은 규모의 작품입니다. 물론 권유리 배우가 빅네임이긴 하지만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가 전부인 작품이죠. 마치 2000년대 일본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실 큰 사건 없이 진행되는 이 작품에서 감정이 요동치는 부분이 없어 아쉬움을 갖게 된 관객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작품임엔 분명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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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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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에나리 2024.03.17 21:13
    소소하고 잔잔한 감성이 호에 가까운 사람인데.. 돌핀은 그런걸 다 떠나서 인물의 서사가 너무 부족한 탓에 감정이입이 어렵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권유리 배우님이 연기하신 '나영' 이라는 인물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 였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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