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 얘기지만 이전에 지인에게서 대규모 영화 시사회에 같이 가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어요.
대신 일 때문에 늦게 끝나서 영화 시작시간에 도착할 것 같으니 먼저 가서 표를 수령해달라고 부탁받았죠.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시사회 당일에 표를 수령하러갔다가 예상 외의 일이 발생했어요.
당시의 기대작인데다 대규모 시사회여서 그런지 대기줄도 길었어요.
줄 서 있는데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당첨자 본인이 와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표를 수령할 수 없다라는 얘기에 동공지진!....😨
이대로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직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니 당첨자의 신분증 이미지만이라도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그런데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가급적 신분증만큼은 모바일로 서로 주고받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고민만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어서 지인에게 상황을 전했어요.🤔
지인도 고민하다가 메신저로 신분증 이미지를 보내주며 표만 수령하면 바로 지워달라고 당부했어요.
제 차례가 되서 신분증 이미지를 보여주니깐 표를 나눠주던 담당자가 당첨자 본인이 직접 와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표를 수령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거에요!!!😱😱😱
예상 외의 답변에 당황한 나머지 아까 이미지만 있어도 된다고 대답한 직원을 쳐다봤는데 이 직원도 놀랐는지 담당자에게 다시 확인해보네요.
담당자는 본인이 직접 와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표를 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네요....
결국 퇴짜맞고 대기줄에서 나와 허탈한 마음으로 주변을 살펴봤어요.
이날 저랑 비슷한 사유로 퇴짜맞는 사람들도 보였고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서 퇴짜맞은 사람들도 보였어요.
그나마 모바일 신분증은 가능하다고해서 옆에서 열심히 앱을 설치하는 사람들도 있었네요.
당시에 기대작이어서 되팔이를 방지하고자하는 차원에서 확인절차가 까다로운 것은 이해가 갔지만 업무처리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저나 지인이나 큰 시사회에 너무 안일한 자세로 간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