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키메라> 보고 나오는 길인데요,
화면비가 3가지더군요.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 정확한 비율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1:1, 비스타에 가까운 비율, 그리고 그 중간즈음 비율... 이 3종류가 번갈아 나오더군요.
스토리는 그냥 쭈욱 따라가면 되는데
초반 좀 지나고 비율이 3가지란 게 인식되면서
이거랑 연관지어 생각하느라 나름 머리쓰며 봤다는...😂😂
각 비율별로 화질 차이도 나는데
특정장소나 인물에 따른 건 아니고
아마도 명확한 꿈과 명확한 현실, 그리고 그 가운데를 표현한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근데 이게 막 무자르듯 딱딱 나뉜 게 아니라 도대체 뭐지? 무슨 의미지? 단순히 카메라 차이가 아닌데? 별별 생각하다가 엔딩씬에서 나름 명확해지긴 했네요.
여튼 <행복한 라짜로>를 상당히 좋게 본 입장에서
<키메라>도 나름 괜찮게 봤습니다.
꿈과 현실, 이번엔 이탈리아 역사와 엮은 우화같은 이야기를 상당히 몰입해 볼 수 있게 만드는 감독만의 특유한 연출력은 어디 가지 않았네요~
필름촬영이 35mm, 16mm, Super 16mm 다 쓰였더라구요. 고고학적인 면이 큰 영화인만큼, 영화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여러 필름을 다 사용하고 싶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