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 배우가 사망하고 나서는 이 영화를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주요 출연진 중에서 이 분이 가장 먼저 고인이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역시 사람 일이라는건 모르는것 같네요 .
그리고 후반 심은하가 클럽에 있을때 봄여름가을겨울의 비밥이었나..하여튼 김종진 목소리가 나오는데
저 음악은 장면에 참 잘 안붙는다 싶긴 했습니다.
참 일상적이면서도 대사로 이야기를 푸는게 아니라 보여줌으로써 느끼게 하는
영화적인 서사를 가진 작품이다
병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가 없는 작품이기도 한데
한번은 자신에게 아프냐는 질문에 부정을 하고
다른 한번은 상대가 묻지 않았음에도 곧 죽는다고 고백을 하기도 하고
그게 다죠.
하지만 굳이 영화상에서 직접 말하지 않아도 분위기만 봐도 이때쯤이면 주변에서도 어느정도 아는것 같다
이런걸 참 잘 그려낸 영화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들도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무래도 마지막으로 한석규가 심은하를 유리창 너머로 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구요.
이 영화는 미완성인체로 완성된 사랑영화하면 아마 계속해서 기억에 남을 영화가 아닐까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