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관람이후 느낀점은 이 영화 한편으로는 혹성탈출4의 엔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메이와 노아가 망원경으로 바라본것은 지구이고, 극중배경은 혹성이다라는 제 가설은 

수많은 문명의 흔적들로 어렵지 않게 반박이 가능했었죠. 단순하게 생각해도 산과 바다, 여기는 지구죠.

(이 구체적인 문명의 흔적들은 아래의 미국 기사를 확인해보세요. 저와 비슷한 가설을 세웠었네요

 

https://www.usatoday.com/story/entertainment/movies/2024/05/11/kingdom-of-the-planet-of-the-apes-ending-spoilers/73548254007/)

 

분명히 여기는 지구이고, 통신에 성공한 다른 무리의 인간들 또한 지구에 있으며 (정확히는 인디애나 포트 웨인)

혹성탈출4의 극중배경에 우주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배경이 우주로 확장될것을 암시하는 몇가지 단서들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천체망원경으로 노아와 메이가 바라본 것은?

 - 천체망원경을 통해 무언가를 경이롭게 바라보았던 노아의 눈동자가 떠오르시나요?

    메이의 눈동자에도 같은 풍경의 '빛'이 맺히죠.

    아직 메이를 경계하는 노아는 이를 옆에서 유심히 지켜볼 뿐이구요.

    노아는 라카에게 '메이가 반응했어요..' 라고 짧게 대답하는것으로 이 중요한 시퀀스가 일단락됩니다.

 

2. 프록시무스가 좋아하는 작가, 커트 보네거트(Kurt Vonnegut)

 - 메이와 트레베이선의 첫 만남이 기억나십니까? 

   트레베이선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차를 마시며 프록시무스가 좋아하는 작가 "커트 보네거트"를 언급하죠

   그는 역사를 좋아한다고만 언급했지만 사실 커트 보네거트는 20세기 최후의 SF작가 중 한명이었죠. 

   검색하면서 제 눈에 제일 첫번째 들어왔던 제목은 <The Sirens of Titan> 이었습니다.  

   타이탄은 토성의 위성이죠. 

 

3. 군기지 안 작은 교실에서 노아가 발견한 것은?

 - 메이가 비상용 도끼를 들고 노아와 친구들에게 기다리라고만 하며 어딘가로 훌쩍 가버리죠.

   그 동안 노아와 친구들은 작은 학교, 혹은 유치원처럼 보이는 방을 구경합니다.

   철창 속 원숭이 이야기를 읽었던 곳인데요. 

   그 이전에 노아가 행성 모빌을 구경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화성, 수성, 목성.. 여러 행성 모빌을 

   스쳐지나가다 노아는 토성에서 멈춥니다. 그리고 토성 모빌을 살포시 건드리죠..

 

4. 천체망원경 뒤에 생뚱맞게 그려진 인간 벽화(혹은 조각)

 - 사실 이 벽화는 1의 노아가 처음 천체망원경을 발견했을때 잠깐 비춰줬는데요. 

   엔딩 부근에 한 번 더 보여주죠.

   정확히 어떤 그림인지는 어두워서 모르겠지만, 분명히 방진복, 혹은 우주복을 입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었죠. 

 

5. 굉장히 중요한 반전을 암시하는듯한 영화의 엔딩 분위기 그 자체 

 

제가 2회차 관람하면서 주목했던 중요한 단서들은 크게 이렇게 되구요.

 

결국 노아와 메이가 망원경으로 본 것은 토성, 혹은 토성의 위성 타이탄이고 인류는 지구를 벗어나 타이탄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다는 예고이지 않을까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의문인점은 있는것이 저 벽화를 그린 유인원은 방진복을 입은 인간이 망원경으로 보이는 저 별로

 

이주를 할 것임을 알고 있었던걸까요? 

 

또한 인디애나의 인간들과 교신에 성공한 여성 통신원이 자신의 위치를 언급하는 장면은 왜 생략되었을까요?

 

분명히 메이는 지구에서 말을 타고 위성 기지까지 찾아온다음, 방진복을 입은 동양 여성에게 위성키를 건네준뒤

 

금발 통신원이 그 키를 꽂아 교신에 성공했는데요. 

 

제가 이곳은 지구가 아니라 혹성이라고 단정했었던 이유도, 이들의 위치가 끝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이곳이 지구임에도 굳이 감독이 생략한 이유는 어떤 이유일지 이건 아직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2회차 관람 이후 향후 프랜차이즈의 방향을 짐작할만한 단서들을 몇개 뽑아봤고

 

찝찝하게 남아있는 의문점들도 여러분들과 공유해보았습니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 가장 의미심장했던 엔딩이라 여러 논쟁이 오갈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심심해서? 이렇게 길게 적어보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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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데커드 2024.05.13 08:23
    흥미로운 해석이네요.
  • profile
    Nashira 2024.05.13 23:32
    우와~~~ 토성의 위성?!!! 완전 새로운 해석이네요.
    개인적으론 지구 안에서의 정치/외교 문제로 이어질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토성 모빌과 <사이렌 오브 타이탄>이라니... ㄷㄷㄷ
    문득 그럴수도 있겠단 생각이?!!!
  • profile
    파워핑크걸 2024.05.14 18:08
    너무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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