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부는 나름 재밌게 봤는데, 갈수록 너무 빙빙 돌리고 말만 많아져서 흥이 깨져버렸네요.
다 보고 나니까 이 내용으로 용케도 꾸역꾸역 120분을 채웠다 싶습니다. 90여분 정도면 떡을 칠 것 같은 줄거리와 구성인데요.
B급 호러영화들이 대체로 러닝타임이 짧은 이유가 있을겁니다. 가벼운 병맛은 오래 갖고 놀면 질리거든요 보통.
감독들 전작인 <레디 오어 낫>은 적당한 선에서 깔끔하게 끝나서 좋았는데, 이 영화 후반부는 너무 지겨웠어요. 언제 끝나는지 시간 확인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았던...
개인적으로 웃은 장면도 별로 없었네요. 사람이 없는 상영관이어서 그랬는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