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극장가가 작년 대비 관람객 매출이 25% 가량 하락된다고 예측되는 상황이고, 한국 극장가 역시 이번달 5천만 관객을 넘기면서 대충 1억초반 수준의 관객으로 올해를 마무리할듯해보이는 페이스입니다.
북미는 작년 기준 팬데믹 이전 80프로 이상으로 회복했지만 올해 다시 최악의 부진을 겪는중이고 한국 극장가도 22년 1억천만, 23년 1억2천만, 24년 역시 1억 초반대 최종관객이 예상되는, 팬데믹 이전 관객수에 60퍼센트정도밖에 회복하지 못한 그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심각한 건 세계 영화시장의 중심인 북미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이른바 대박 아니면 쪽박인, 중간급 영화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매우 건강하지 못한 흥행구조를 보인다는 게 문제죠
북미도 이제 확실한 대작이 아닌 이상 손익분기점을 조달하기 어려운 영화들이 작년을 기준으로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고 한국 역시 파묘,서울의봄,범죄도시 같은 천만영화들이 앞에서 이끌고는 가지만 뒤따라오는 영화들이 죄다 100만관객조차 넘기 힘들어하는 추세들인 상황인지라..
원인이라 하면 전세계적인 영화 관람료 인상, 중에서도 특히 한국은 인상폭이 매우 컸고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시대를 겪게되면서 전세계인들의 영상 소비 방식이 매우 크게 바뀌게 됐고 그 중심에는 ott나 숏폼 플랫폼등이 있겠죠
브라운관이 활성화되고 사람들이 집에서 텔레비젼만 보기 시작했을때 극장이 매우 크게 휘청일뻔했었죠. 그때 극장이 보여준 움직임은 텔레비젼과는 차별화 되는 스케일이였죠. 스크린의 크기라던가 음향이라던가 하는 것들요.
이번에도 마냥 스케일의 확장이 답이냐 하면 그건 모르겠습니다. 아이맥스, 돌비시네마 같은 특별관들 늘리고 극장 시설을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도 나름 중요하겠지만요.
이번에 칸에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메갈로폴리스가 굉장히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접근을 해서 화제였죠 (스포일러이기에 구체적인 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크게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고 코폴라가 제시한 저 방식이 전세계 모든 극장가에 일일이 보급되기란 불가능한 영역이긴하죠.
다만 코폴라가 본인 사비 천억을 써가며 제시한 저런 독특한 방법들처럼, 이른바 시네마틱한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할 수 있는, 모니터로 시청하는 ott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무언가를 제시해야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꼭 특별관이 아니더라도 관리라든지 상영환경이라든지 너무 떨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OTT가 아무리 보급이 되어도 극장의 대형화면과 사운드는 따라가기 어렵겠지만,
제대로 청소 안된 좌석과 팝콘부스러기..
그리고 오래도록 리뉴얼 안한 게 너무 보이는 스크린을 보고 있으면
극장에 꼭 와야되나 싶은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