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베어크는 슈투트가르트 인근 소도시인데요. 시내에서 멀진 않지만,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은 교외 지역입니다. 여러모로 가는 길이 쉽진 않았는데 그만큼 많은 기대를 안고 찾아가 봤습니다.
사진 속 건물의 크기가 체감되시나요?
저 공간이 온전히 아이맥스 상영관이랍니다.
영화관의 또 다른 메인이죠, 매점부터 둘러봅니다.
다양한 맛의 슬러시를 팔고 있네요.
우리나라로 치면 2XL 사이즈의 팝콘이 되겠네요.
진한 연유 맛이 두드러지는 게 꽤 맛있었습니다.
아이맥스 로고는 언제 봐도 깔끔하고 멋지네요.
멀티플렉스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아이맥스 스크린을 보유한 곳은 용산이었죠. 하지만 2021년 38 x 22m의 스크린을 보유한 레온베어크 아이맥스에게 선두를 뺏기고 말았습니다.
돌비시네마를 연상시키는 멋진 입장로입니다.
영상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이 기대를 높이네요.
이제 상영관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처음 들어갔을 때 영화관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멍하니 구경하면서 감탄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를 3D HFR로 봤습니다.
하기 내용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후기입니다.
주관적인 내용이므로 재미와 참고로만 봐주세요.
레온베어크 아이맥스는 ‘non-GT’입니다. 스크린 규격도 1.90:1 비율이라 용아맥의 화면비처럼 영사가 불가하죠. 세계 최대라는 타이틀에 비해 아쉬움이 있던 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맥스의 정수는 1.43:1 이니까요. 하지만 해당 화면비로 상영하는 영화가 1년에 많아야 한 편이고, 나머지마저 스코프(2.39:1)가 주를 이루기에 실망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확실히 크기는 압도적이었거든요.
영사 퀄리티는 좋았습니다. 바코 사의 RGB 4K 듀얼 레이저 프로젝션을 사용하며, 밝기와 색감 그리고 명암비에 이르기까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휘도가 높은 장면에서는 쉐이커가 보였지만 관람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요. 스펙클 현상도 없었고, 키스톤 왜곡도 잘 조정되어 있었습니다.
레온베어크의 묘미, 3분간 라이트쇼가 펼쳐집니다.
사운드는 12-TRACK(12ch) 방식으로 프런트, 서라운드, 오버헤드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다수의 출력을 전방에 의존하는 6-TRACK(6ch)과 비교했을 때 월등한 공간감을 보여줍니다. 각 음역대 전환도 선명하고 균일했고요.
다만, 출력에 있어 아이맥스 특유의 무게감을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훌륭했기에 해당 부분에 대한 사운드 튜닝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공간 설계였습니다. 굳이 비교를 해보자면 용산 아이맥스의 좌석은 624석, 레온베어크는 574석입니다. 스크린과 관내 면적은 후자가 훨씬 크지만 좌석 수는 50석이나 적죠. 용산에서 1.43:1 비율로 영화를 관람할 경우 앞 관객이 스크린 하단부를 가리는 문제가 생깁니다. 공간 대비 지나치게 많은 좌석을 배치한 것이 큰 이유겠죠.
레온베어크의 좌석 간 거리와 단차는 최상입니다. 앞 관객이 일어서지 않는 이상 시야 방해가 발생할 일이 없습니다. 스크린과 좌석의 높이도 적절하여 가용 좌석이 많은 점 또한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시트는 기본적으로 가죽형이며, 등급에 따라 틸트형 리클라이너, 소파 등 다양한 좌석이 있습니다. 관람료의 경우 성인 기준 16유로(₩24,000) 전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방문하실 경우 5-8열 20~26번 좌석에서의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독일어 상영이었지만 역시 아바타는 훌륭하네요.
아이맥스의 피날레, 인증샷으로 마무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구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