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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님 나눔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를 GV 시사 형식으로 봤어요! 이 영화는 스토리도 대충 알고 영화도 매체를 통해(DVD) 본 적은 있었지만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없어 이번 재개봉을 많이 궁금해 하던 차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일정 미루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무코님께 정말 감사 드려요!

 

이 영화가 몇 안되는 한국전쟁을 다루는 영화이면서 우리나라 최초 블록버스터 수준 전쟁영화라고 하더라구요, GV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대략만 알아서 이번에 스크린을 통해, 특히 가장 큰 스크린 중 하나인 수퍼 플렉스G를 통해 보니 새삼 실감할 수 있었어요. 특히 스코프 화면비가 이 수퍼 플렉스 스크린 사이즈 비율과 같아서 마스킹 없이 완전히 꽉 찬 화면을 보자니 정말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중앙 즈음에서 보면 아이맥스랑은 또 다른 꽉 찬 느낌의 아이맥스를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ㅎㅎ

 

단점도 있었는데 가끔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흐릿한? 아날로그 스러운 화면 색감이라던가, 전쟁씬 흔들리는 혼전 양상을 담은 씬은 가까이선 구분이 안 가 멀미가 날 수 있다는 점 정도? 4K 리마스터링 효과는 제가 이전 버전을 제대로 감상한 적이 없어 비교가 어렵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수퍼 플렉스G에서 관람하실 예정이면 돈을 더 주더라도 뒷자리에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론 사운드가 이번 리마스터링에 주요 안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어요 - 특히 서라운드 효과가 (당연한 거지만) 일반 실내 환경에서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들렸고 수퍼 플렉스관 특유의 저음이 정말 아이맥스의 그것만큼 강렬하게 때려주는게 정말 무서웠어요;ㅁ; 저음과 사운드 분리도 짱짱하니 참 좋았네요. 더불어 벌써 재작년이죠? 수퍼 플렉스G 상영관 리뉴얼 이후 반사되는 소리도 거의 없어져서 대사 전달이나 소리 효과도 정말 리얼하니 무서울 정도였어요;

 

그리고 스크린 가까이서 감상하니 핸드헬드 촬영의 감성 덕에 정말 전장에 있는 것 같은 무서운 느낌에, 피아 구분없이 완전 혼돈 속에서 바로 옆에 사람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 한편으론 확실히 반전영화 답다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제목의 의미가 그냥 생각에 신파+국뽕 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과 다르게 다 보고나니 오히려 그 반대의 감정이 더 치밀어 오르는 그런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감독님도 GV에서 그 부분을 언급하시며 국방부 협조 요청이 불발된 일화도 말씀하셨었구요.

 

나라에 뭔가 요구하기 전에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하라는 지극히 우익스러운 말을 내뱉고 (케네디의 연설이 연상되는 부분이었죠),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 징용하고, 제대로 된 조사나 상황 판단 없이 이념 들이밀며 죽고 죽이는 모습을 보자면 사상이고 이념이고 서로 죽고 죽이는 이 상황이 맞는건가, 연신 튀어나오는 '빨갱이 때려잡자' 이런 구호보다 절망감이 먼저 다가왔어요.. 영화가 그렇다고 소위말하는 좌편향? 그런 영화도 아니여서 양쪽 다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해대는데.. 정말 인간적으로 전쟁의 참혹함은 이로 다 할 수 없겠지 싶었습니다 ㅜㅜ

 

그렇게 상영을 마치니 어느덧 10시 15분쯤 됐고 GV까지 마치니 11시 반이 넘는, 대충 네시간 정도 있었네요 - 리클라이너 아니었더라면 정말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도 드네요; 감독님들만 세 분이 참여하셨고 배우분들은 아쉽게 불참이여서 ㅎㅎ 그럼에도 이화정 기자님의 세련되고 여유있는 진행으로 분위기도 좋았고 세분 모두 말씀도 잘 해주셔서 재미있게 잘 듣고 나왔어요.

 

중간에 이동준 감독님이 친히 메인 테마를 디지털 피아노로 연주해 주셨는데 저음이 좋은 환경이여서 더 (마음 속) 울림이 컷던 것 같았어요 - 저음 건반 하나 하나 때릴때마다 형에 대한 원망 섞인 그리움, 슬픔, 세월의 야속함.. 땅땅 마음을 때리는데 ㅜㅜ 들으면서도 많이 아팠었네요.

 

음악에 관심이 많이 있는 편이라 음악감독님이 스튜디오 관련 일화 말씀하실때나 영화 스케일 만큼 컸던 OST 작업 스케일 언급하실때나 신선하고 놀라웠어요 - 오케스트라 규모가 대규모였어서 (현과 목관 포함 90명, 브라스 24, 코러스가 60명) 이를 수용할 수 있었던 스튜디오가 국내엔 거의 없고 그마저도 이 영화 작업 후 운영난으로 폐업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참 안타까웠어요.

 

감독님이 조율을 잘 하셔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하던데 솔직히 들으면서도 저런 영화를 찍는데 편한 환경은 아니었을 거 같았고 배우들이나 스태프 전부 정말 많이 고생하셨겠다 싶었어요 ㅋㅋ 이쯤에서 배우분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이번엔 감독님들만 참여하셨죠!

 

질문 중에 리메이크에 대한 부분이 좀 올라와서 답변을 해주셨는데 그 부분도 재미있었어요, 맷데이먼과 마이클 패스벤더 (아마 맞을 거예요;; ) 투 탑이면 어떨까 그런 이야기도 나왔고..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기보단 새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강감독님 말씀도 좋았던 것 같구요.

 

강제규감독님이 이젠 감이 노쇠한? 느낌이라는 평가도 있고, 너무 신파에 매몰되어 있다 그런 평도 있고 - 실제 '태극기 휘날리며'에도 그런 감성이 크게 작용하는 편이긴 하죠 - 이런저런 부정적인 의견이 있지만 개인적으론 조금만 더 힘내셔서(...고생하시는 건 바라진 않지만, 좋은 작품은 보고 싶어요; ㄷㄷㄷ) 멋진 작품들 만들어 주시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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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카카오 2024.06.05 09:21
    GV처럼 영화에 대해 부가적으로 알 기회가 생기면 좋을거 같아요!
    태극기 지난 시그니처K 때 씨집에서 첫 관람 하고서 이번에 롯시에서 2번째 볼 예정인데 기대되기도 하네요 ㅎㅎ
  • @카카오님에게 보내는 답글
    creasy 2024.06.05 09:29
    저는 제대로 접해본게 이번이 처음인데다 의외로 수퍼 플렉스 포맷이 이 영화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양 옆으로 꽉 찬 포탄 세례(...) 무섭지만 좋았습니다;
  • profile
    EXECUTIONER2024 2024.06.05 09:30
    광음서 보면 귀 더 아프겠네요
  • @EXECUTIONER2024님에게 보내는 답글
    creasy 2024.06.05 09:47
    저는 메가박스의 성수 MX랑 센트럴 부티크관 + 코엑스, CGV 청담시네시티를 좋아하는데.. 이번 경우같이 롯데에서 사운드 좋은걸 경험한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해서 이번 런칭하는 광음은 단순히 소리 볼륨만 올려놓은 그런 수준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_+
  • profile
    냄비우동 2024.06.05 11:08
    오 저도 내일 보는데 기대되네요 사운드 좋으셨죠!?!?
  • @냄비우동님에게 보내는 답글
    creasy 2024.06.05 16:47
    작품과 어울리는 사운드랄까요? 웅장함도 좋았구요 ㅎㅎ
  • @creasy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냄비우동 2024.06.05 16:48
    앗사 내일 재밌게 보고올게요
  • 요렌테 2024.06.05 13:31
    저도 어제 수플관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관람하고 GV도 봤는데 꽉찬 화면과 사운드가 정말 좋았습니다 강제규 감독님이 영화 찍을때 너무 힘드셨다는데 한 씬, 한 씬 찍을때 마다 보람과 희열을 느끼셨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았네요
  • @요렌테님에게 보내는 답글
    creasy 2024.06.05 16:49
    GV도 침착한 분위기 속에 잘 진행된 것 같아 저는 좋았어요, 여러 사람들 단체톡에 글 많이 올리시던데 그런 점도 좋았고, 나오는 길 한 모자가 함께 영화와 GV에 대해 이야기하던 모습이 정감있고 좋아보여서 그게 인상에 남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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