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읽기전 주의사항 !!! >

 

1. 인내심이 필요한 긴 글입니다. 

 

2. 해설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 입니다. 

 

3. 일본영화 <정욕>에 관하여, 선정적인 단어가 사용되었어요. 행여나 미성년자나 읽기불편하신 성인이라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지난 글에 언급하였던....

https://muko.kr/7313344

 


사운드의 임펙트가 강렬했던 두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무코님들의 글속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or 너무나 익숙한 명성에) -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 와 국내에서는 흥행하지 못했지만... (무코님의 리뷰들도 적어서 살짝 아쉬웠던 ㅠㅠ) 일본사회를 적나라하게 까발린 영화 -  정  욕 - 에 대해서 말이죠. 

 

 

 

1. 원점의 영화 상상하기 


우선, 이야기의 원점 or 중심점을 찾아보죠. 

 

"가장 완벽하고 이상적인 영화의 장면은, 시각적 장면의 매력을 음악적 혹은 청각적 사운드를 100% 뿜어낼 수 있는 상황이다 !!!" 

 

어떤 영화가 있을까요 ? 영화속 시각적 이미지청각적 사운드가 일치되는 명장면의 영화들이... 누군가에게는 타이타닉 영화 속 잭과 로즈의 장면에서 울려퍼지는 셀린디옹의 노래(or 멜로디)일 수 있을테고, 누군가에게는 창문에 있는 줄리엣에게 부르는 로미오의 세레나데 일 수도 있겠죠. (딱히 특정 영화의 특정장면이 아니라도, 대다수의 뮤지컬 영화를 상상해도 좋아요~) 

 

그 장면에서, 그 음악, 사운드는 정말 완.벽.했.어 !!! 라는 느낌 ? 

 

 

 

사운드_1.jpg

 

 

 

2. 원점에서 가장 극단의 좌측으로 -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하나, 영화의 첫부분과 마지막 _ 상승, 하강의 사운드 

 

영화의 첫시작하강의 사운드로 블랙화면속에서 수 분간 이어집니다. (이 부분은 일본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도입과 유사한데요. 악존재는 수직이 아닌 수평의 사운드를 활용) 

 

재미있는 점이, 상승하강의 사운드(엘레베이터를 타듯 수직이 아니라...) 점층적으로 상승, 하강한다는 점이죠 !!! 이를 시각화한 것이 영화속에 등장하는 비명과, 굴뚝연기 그리고 계단입니다. 

 

영화도입부, 기이하고도 괴이한 사운드가 점층적으로, 점층적으로 (계단을 내려가듯이) 하강합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하강으로 자연의 소리와 융합되면서, 평화로운 소풍장면이 나오죠. - 이러한 하강의 사운드는 잊혀져가는 아우슈비츠의 비극들이라 생각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희미해져버리는....

 

영화엔딩부, 기이하고도 괴이한 사운드가 점층적으로, 점층적으로(계단을 올라가듯이) 상승합니다. 반대로 루돌프 소장은 계단을 내려가면서, 어둠속으로 사라지죠. - 이러한 상승의 사운드는 (설령, 루돌프라는 사람의 죄가 역사속으로 숨으려해도) 그 역사의 순간이 희미해지지 않게 억.지.로. 끌어올리는 ! 끄집어내는 !! 후세들의 기억속에 각인시키는 소리입니다. 

 


, 영화의 중반부 _ "시각적 화면속 사운드의 뒤틀림" 
(이전의 원점에서 상상했던 영화들과 비교해보세요 !!!) 

 

영화의 중반부, "우리가 상상했던 최고의 장면에서의 바로 그 음악 !  그 사운드 !! (원점영화)" 공식이 깨집니다. 화면과 사운드(소리 및 모든 음악포함)'상황의 동일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질감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시각적 스크린상 유토피아를 바라보고 있지만, 들리는 소리는 벽너머의 비명소리죠. 그 감상의 갈라짐을 파고드는게 바로 사운드의 힘인거죠 !!!

 

요약하면, 시각적 이미지와  이질적 청각적 사운드로 유니크한 감상을 만들어 낸 작품이라는 거죠. 

 

 

 

 

사운드_2.jpeg

 

 


3. 원점에서 가장 극단의 우측으로 - 일본영화 정욕  

 

 

하나, 영화속내내 들려오는 물소리 ASMR 

 

사실 이 영화는 일반인을 포섭하기(?), 관심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금기시되는 이야기이고... (대략 국내에서는 현재기준 6. 22 까지 약 3500여명 정도만 관람한 아주아주 작은 영화이죠) 

 

영화를 보는 내내 물소리가 들립니다. '물'이라는 이미지가 참 친화적이죠. 자연적이고... 물소리를 듣기만해도, 차분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물소리를 계속 들으며, 영화속에서는 물의 형태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죠. 

 

영화를 관람하는내내 들려오는 물소리는 계속해서 속삭입니다.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욕망... 세상에는 이런 욕망들도 있단다... 우리들의 욕망도 꿈틀거리고 싶어... 정상적인 '너'의 모습도, 다양한 욕망들 중 하나일 뿐이야.. 어때...?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욕망이라면... 이러한 욕망들 또한 인정해 주지 않을래...? 사회속 일원이 되고싶어...."

 

이들이 거대 폭포속에서 쾌감을 느끼는 장면은... 이들이 공원의 작은 분수대에서 쾌감을 느끼는 장면에서는... 여과없이 뿜어져나오는 물소리에 "위의 생각의 소리"에 조금씩 조금씩 현혹되지요. (청각적 사운드가 시각적 화면을 포개는 느낌?) 

 

 

, 다양한 형태의 물의 변화 

 

마치 ASMR처럼 자연친화적으로(?) 들리기만 하던 사운드가... 사운드를 뚫고서 스크린 위로 여러 형태로 분출합니다. 여주가 자위를 하는 장면은 방안에 차오르는 물로 시각화되고, 남주가 자위를 하는 장면은 눈물로 시각화됩니다. 심지어 창문이 깨지는 소리조차 물이 터지는듯한 소리로 시각화되죠. 남녀주인공의 유사성행위 조차 '물'러터졌습니다. ㅡㅡ; (농담)

 

여기서, 여주가 알고싶다던 성행위 후 '포개어지는 느낌'이... 이 영화사운드의 핵심이라 생각해요. 

 

요약하면,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사운드의 '일치성(100% 완벽의 느낌)'이 특징인 원점중심의 영화와 비교하자면,  이 일본영화는 시각적 이미지를 넘어서 청각적 사운드가 장면들을 포개어지는 느낌(120% 살짝 과한느낌)이랄까요 ?

 

즉 시각적 이미지를 넘어서,  포개어지는, 청각적 사운드로 낯선이들의 마음속을 훔쳐보는 작품이라는 거죠. 

 

 

 

4. 원점(대칭점)을 중심으로 대칭적인 두 영화

 
이상 두 영화에서의 사운드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한 영화는 시각적이미지와 청각적 사운드의 뒤틀림으로, 다른 영화는 시각적 이미지가 청각적 사운드에 포개어짐으로....

 

각각의 유니크함으로 비교하기에 좋았던 영화인거 같아요. 헤헤...

 

 

 

* 못다한 말...

 

지난 글에서... 영화의 쿠키시를 첨부할까 생각하다가.... 글이 너무나 길어질듯 싶어서 생략을 했는데요... 이번글은 이왕 길어진거~ "쿠키시"도 올려볼랍니당~ 에라이~~~  뿅 !!!!

 

 

Elysium Is As Far As To  -  Emily Dickinson

 


Elysium is as far as to

 

The very nearest Room

 

If in that Room a Friend await

 

Felicity or Doom–

 

 

 

What fortitude the Soul contains

 

That it can so endure

 

The accent of a coming Foot–

 

The opening of a Door–


 

 

#존 오브 인터레스트

#정욕

#쿠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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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벨라불라

* 2024년 무코계획 : [작은영화] 리뷰에 도전 ! ! !

* 도전정신 : 굿즈에 관한 무소유(?) ...

* ONLY 무코에서만 활동중 ! (짱구사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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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멜 2024.06.22 08:06
    즐겁게 읽었어요
    짱구 넘 귀여워 ㅋㅋ
    정욕을 보러가고 싶게 해주시는 글입니다
  • @나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벨라불라 2024.06.22 09:55
    짱구는 사랑입니다~ 헤헤... 기회가 된다면, <정욕> 꼭 보세요 ! 귀가 뽀글뽀글하는 물소리~ 시원시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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