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맞고 틀림 역시 여러분의 생각이 옮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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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개봉작이 확 줄어든 주 입니다.
재개봉이 늘었고 특별전 형태로 재상영하는 상영이 많아졌습니다.
다음주는 그나마 기대작 두 편이 개봉해서 낫겠지만 올림픽이 개최되는 시점에서는 현저히 줄겠죠. (개인적으로는 스포츠 싫어해서 저는 더 쾌적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만.)
그런가운데 푸념도 나오죠. ‘슈퍼배드 4‘의 변칙상영을 두고 한국영화제작자 협회가 테클을 걸었다는 것. 그러나 ‘범죄도시’ 시리즈 주말 개봉 때는 가만히 있다가 왜 지금 이러냐는 얘기도 있죠.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 식이죠.
또 하나는 금요개봉의 문제입니다. 이미 두 세 편이 금요개봉을 했는데 과거 우리나라는 주말 개봉이 일상화 되었다가 하루씩 앞당겨지죠. 금요개봉->목요개봉->수요개봉… 그러다 법적공휴일 휴무를 노려 화요개봉까지… ‘이러다가 다시 한바퀴 돌고오겠네‘는 농담이 아닌 현실이 되었습니다. 사람도 안들어오는데 나쁜 입소문을 차단해 주말에 최대한 관객을 모으기 위해서란 얘기가 있죠.
저는 보고 싶은 영화가 많은 편이라 유료시사라도 빨리 봐서 나름 스케줄을 맞출 수 있다면 찬성입니다.
제가 6월에 본 스케줄을 보세요.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 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11편을 봤습니다. 이중에는 특별상영도 있었어요. 이 때 보지 않으면 보고 싶은 영화가 밀려서 다보지 못해요. 유료시사가 저에게 필요한 이유에요. (뭐, 이 살인적인 스케줄을 잡고 저는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문제는 형평성인데요. 외국영화가 그렇다면 한국영화도 그래야하고 상업영화도 그렇다면 독립영화도 그래야 합니다. 거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독립/예술영화는 더 선택의 권리와 가산점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죠.
독립영화도 괜찮은 영화라면 주말에 여러 곳에 잡고 개봉을 하는 것이죠. (실제로 일부 독립/예술영화 화제작은 프리미어 개봉을 하기도 하죠.)
한국 영화제작자 협회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우릴 되돌아보는게 어떨까요? 한국영화, 외국영화의 주말 유료시사의 기준을 정하고 한국영화부터 모범을 보이고 그 다음 외국영화를 따지는게 어떨까요?
이번 슈퍼배드처럼 주말만 쏙 빼먹는 행태는 문제가 심각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