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668582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1996년 작 <지독한 사랑>은 제목처럼 두 불륜 남녀의 끔찍하고 지독한 사랑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대학교수이자 시인인 영민(김갑수)은 자신의 시에 대한 평을 쓴 문화부 기자 영희(강수연)과의 우연한 식사자리에서 첫 눈에 반하고 맙니다. 영민은 영희에게 애프터를 신청하고 둘은 급속도로 관계가 발전됩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유부남 영민은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영희와 거의 모텔에서만 만나 몸을 탐닉하게 됩니다. 이에 불만을 느낀 영희는 헤어지자 말하지만 영민은 방학을 이용해 작품을 쓴다는 핑계를 아내에게 대고 몇 주 동안 영희와 함께 지낼 교외의 단칸방으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둘은 부부행세를 하며 일상을 보냅니다. 하지만 영희는 결국 맺어지지 않을 이 사랑에 끝을 내려고 합니다.

 

<첫사랑>의 풋풋한 감성을 보여줬던 이명세 감독은 거의 대척점에 있는 비주얼과 이야기를 제공하는 <지독한 사랑>을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전작으로 내놓았습니다. 인터뷰에서 만약 <첫사랑>의 흥행 실패가 없었다면 <지독한 사랑>도 제작되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이명세 감독은 '사랑'에 대한 다층적인 면을 이 작품에서 보여주려고 합니다.

 

당시 학생이었던 저도 꽤나 강한 수위로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그 작품을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봐도 시대를 대표했던 강수연 배우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도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이명세다운 비주얼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바닷가의 단칸방의 미술과 촬영이 독특했습니다. 특히 창문을 이용해 비나 눈이 오는 날씨를 아기자기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지독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 지독함은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것 또한 사랑이라고 하는데 긍정적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특히 요즘 같은 시대의 관점으로 보면 더욱 더 그러할 것이고요.

 

<지독한 사랑>은 김갑수, 강수연이라는 당대의 배우들이 열연을 보여준 작품임과 동시에 이명세의 색깔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는 유니크한 멜로드라마였습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어이 강프로~ 댓글은 다셨어?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30270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0] file Bob 2022.09.18 434418 139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67887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4] admin 2022.08.17 517613 149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72666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91576 173
더보기
칼럼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교육이란 무엇인가 [19] file 카시모프 2023.04.26 4999 30
칼럼 [카메라&테크] Alexa Mini는 어떻게 인디 영화를 바꿔놓았는가? [3] file Supbro 2022.12.23 4431 22
현황판 데드풀과 울버린 굿즈 소진 현황판 [33]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7.10 10882 23
현황판 파일럿 굿즈 소진 현황판 [1]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7.10 6011 3
불판 8월 5일 (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9] 붉은노을 2024.08.02 4611 24
불판 8월 2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32] 더오피스 2024.08.01 9937 35
쏘핫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4]
2022.08.17 517613 149
쏘핫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0] file
image
profile Bob
2022.09.18 434418 139
영화잡담 듄 파트2 혹시 쿠키 있나요? [6]
2024.02.27 39007 4
개인적으로 올해 별로였던 영화들 5편 [7] file
image
2023.12.30 36826 12
영화잡담 파묘 혹시 쿠키 있나요? [6]
2024.02.22 35239 8
쏘핫 범죄도시4 마석도 스틸컷 공개 [5] file
image
2024.01.12 30894 49
수위 제일 높았던 영화 [28] update
2024.02.20 29540 16
쏘핫 개인적으로 엔딩이 매우 인상적인 올해 영화들 [21] file
image
2023.12.28 27268 24
쏘핫 개인적인 국내 최고 특별관 & 일반관 추천(명당) 좌석 정리 [5] file
image
2022.09.29 25467 27
쏘핫 [블라인드펌]제발 영화보러 오지 마세요.. 아니 롯데시네마에 오지마세요.. [26] file
image
2023.12.05 25366 55
1100만 흥행 '파묘' "105억원 손해봤다" [21] file
image
2024.05.04 24666 18
영화잡담 (스포가능성)웡카 쿠키 크레딧 다 끝나고 나오나요? [5]
2024.01.31 22189 3
쏘핫 아쿠아맨2 에그지수 진짜 ㅋㅋ [21] file
image
2023.12.26 21993 38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수원스타필드 엥…? [6] file
image
2024.01.24 21601 9
근본 없이 갑툭튀 했지만 멋있었던 mcu 캐릭터들.. [2] file
image
2024.01.02 21092 14
쏘핫 이동진 평론가 <서울의 봄> 별점 및 한줄평 [11] file
image
2023.11.26 20828 46
<엔드게임> 이후 마블에서 잘나온 작품들 추천 (정주행용) [7] file
image
2023.11.14 20432 10
범죄도시4 베를린 관객들 평가 나오는중이네요 [4] file
image
Tio
2024.02.24 20254 13
건담 시드 때문에 또 충격이네요... [19]
2024.03.19 19416 10
쏘핫 이동진 평론가 <노량: 죽음의 바다> 별점 및 한줄평 [9] file
image
2023.12.25 19214 3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