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즐겨보는, 특히 직관 경험이 있는 팬이라면 쉽게 추천할 수 있을 다큐멘터리네요. 

 

흐름이 썩 매끄럽진 않은 점이 아쉬웠지만, 축구 팬으로서는 거의 모든 장면이 흥미로워서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축구팀 자체보다는 강성으로 아주 유명한 FC안양의 서포터즈가 주인공입니다.

 

영화는 안양의 프로축구 역사를 서포터즈의 시선에서 따라가고, 이를 통해 한국 프로스포츠에선 비교적 덜 자리잡은 '연고의식'이란 관념에 대해, 그리고 '팬덤'의 본질을  다시 되새겨보고 있습니다. 

 

영화 중반에서 다룬 서울 연고이전 파동은 어지간한 국축팬들에겐 잘 알려진 이야기라, 많은 타팀팬들도 안양이 승격해서 서울과 붙는걸 보고 싶어하죠ㅋㅋ 

 

안양 서포터즈 뿐 아니라 포항, 수원, 부산, 전북 등 다른 명문팀들의 서포터들도 한분씩 나와서 한마디씩 보태는데 그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노브레인의 '청년폭도맹진가',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개구쟁이' 같은 펑크록 음악 삽입도 굉장히 좋았구요. 

 

common (3) (2).jpeg

축구팬으로서 한마디 첨언하자면, 극중에서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하면서 낭만적으로 연출한, 그리고 포스터를 장식하기도 한 이 '홍염'은 사실 전세계 대부분의 축구장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냄새도 심하고 연기도 장난 아니라 경기 관람과 진행을 어렵게 할뿐 아니라, 가볍게는 화상부터 심하면 실명까지 부상 위험이 매우 높아요. 괜히 벌금을 수백만원~천만원 단위로 때리는게 아닙니다ㅋㅋ 

 

이 영화를 보고 K리그에 관심 가지신 분들이라면 홍염 까는건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ㅋㅋㅋ 요즘 유럽 훌리건들도 저런거 하면 엄청 지탄받습니다. 

 


알폰소쿠아론

안녕하세요? 알폰소쿠아론입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서래씨 2024.08.04 14:18
    저도 영화 보고봤는데 안양이 K리그2 지금 1등이더라구요?
    내년에 둘이 붙으면 재밌겠더라구요
  • @서래씨님에게 보내는 답글
    알폰소쿠아론 2024.08.04 16:45
    네 맞습니다ㅋㅋ 내년에 K리그1에서 처음으로 두 팀이 맞붙을 가능성이 꽤 있죠 ㅎㅎ
  • profile
    로이엔탈 2024.08.04 14:27
    홍염반대, 영화 속에서는 미화된 느낌이지만 절대 반대입니다. 17년 경기도 중계로 봤지만 홍염은 절대 안됩니다.
  • @로이엔탈님에게 보내는 답글
    알폰소쿠아론 2024.08.04 19:48
    국내축구에서 절대 다시 나오기 힘들고 그래서도 안되는 장면이죠 저게ㅋㅋㅋ 영화 잘 봤지만 그 부분만은 좀 다듬어서 내놨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 profile
    조세무리뉴 2024.08.04 15:31
    홍염 미화하는 느낌이랑 북패 워딩 빼면 그래도 괜찮았네요
  • profile
    하빈 2024.08.04 16:25
    홍염장면 참 멋지게 연출하긴 했던데
    보면서 저거 금지행위라 들었는데 저 땐 가능했던 건가 생각했었어요~
  • profile
    키로로 2024.08.04 16:50
    K리그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울컥한 부분이 어찌나 많던지. 순수하게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 상실. 그리고 다시 가졌을 때 그 소중함이라니.
  • profile
    나는멍청이 2024.08.04 19:04
    안양이 서울이랑 라이벌이죠? K리그는 잘몰라성해맨시티팬이라
    암튼 안양vs서울 내년에 붙으면 진짜 재밌겠네용! 팬이 아닌상태에서보면 어떤느낌 일지 기대됩니당!
  • @나는멍청이님에게 보내는 답글
    알폰소쿠아론 2024.08.04 19:45
    라이벌...이라기엔 실제로 맞붙은 적이 한번밖에 없고, 안양이 좀 일방적으로 웬수처럼 여기고 서울은 껄끄러워 하는 느낌입니다ㅋㅋ
    그래도 두 팀의 악연은 워낙 유명해서 주목도는 엄청날 거예요ㅎㅎ
  • profile
    PIFF 2024.08.04 19:35
    저때까지만해도 야구팬인데도 봐도 울컥하고 재밌더군요.
    저는 그 당시즈음 롯데 2위하고 프렌차이즈 다 팔아버려서 어이없어서 롯데를 버렸지만 여긴 다들 열심히 팬질하는 사람들이 너무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오래전 나의 열정이 생각나서 울컥했네요. ㅎ
  • @PIFF님에게 보내는 답글
    알폰소쿠아론 2024.08.04 19:46
    종목 가리지 않고 스포츠팀에 진심을 쏟아본적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보고 감동하지 않을까 싶어요
  • 소소 2024.08.05 03:01
    저때 벌금 낸건가요?
  • 무비컬렉터 2024.08.11 21:00
    저도 너무 재밌게 봤고 울컥했었습니다 ㅠㅠ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60082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3] file Bob 2022.09.18 469712 144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5] file admin 2022.08.18 803566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51410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10490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17341 173
더보기
칼럼 Star Wars가 재미 없는 이유 [4] newfile 5kids2feed 12:44 259 2
칼럼 Tim Burton의 저평가 받는 진짜 명작 [30] updatefile 5kids2feed 2024.09.06 4930 15
불판 9월 10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9] update 너의영화는 2024.09.09 8949 21
불판 9월 9일 (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61] 합법 2024.09.06 17426 43
이벤트 영화 <줄리엣, 네이키드> GV시사회 초대 이벤트 [10] updatefile 마노 파트너 15:53 1569 17
후기/리뷰 [샤인]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9.05 111 0
영화잡담 새벽의 모든 메인 예고편
KG
2024.08.28 113 0
후기/리뷰 [공적명령]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8.27 131 1
후기/리뷰 [만덜레이]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8.27 140 1
후기/리뷰 [그녀의 남자]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8.28 141 1
영화관잡담 베테랑 4D 어떤가요? [1] new
07:58 147 1
후기/리뷰 [유로파]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9.01 158 1
영화잡담 무코님 나눔으로 팝콘 먹습니다. file
image
2024.09.05 158 3
영화잡담 실시간 예매율 상황 [2] newfile
image
12:50 158 1
후기/리뷰 [엄마의 왕국]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8.28 161 0
후기/리뷰 [파편들의 집]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9.04 161 1
영화잡담 해적 도라의 모티브(라퓨타) file
image
KG
2024.08.30 164 0
후기/리뷰 [쥐잡이]를 보고(약스포) [1] file
image
2024.08.27 165 2
후기/리뷰 [범죄의 요소]를 보고(약스포) [1] file
image
2024.09.01 178 1
후기/리뷰 그녀에게(soso,스포)
2024.09.05 179 2
영화잡담 무코님 나눔 탄산과 함께 에이리언 3주차 N차 뛰러왔습니다 file
image
2024.08.29 182 2
영화정보 야마다 나오코 감독 <너의 색> 국내 보도스틸 10종 newfile
image
12:03 182 2
영화잡담 베테랑 4Dx 시사회 표 인증 file
image
18:43 189 0
영화잡담 파일럿 후기
2024.08.14 191 0
영화잡담 [데드풀과 울버린] VOD 10월 초 출시 예정(북미) [1] new
09:19 193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