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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396.jpeg.jpg만남이란 이별의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죠.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행복과 불안을 느끼는 두 남녀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냅니다. 시간이 흘러 되돌아갈 수도 없고, 또 뒤돌진 않겠지만 웃으며 손 흔들어주고 싶은 사람이 마음 한편에 있다는 것을 애틋하게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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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순간이지만 영원토록 머무는 기억이 있지 않으신가요? ‘무기’와 ‘키누’가 첫 차를 기다리기 위해 함께 보내는 새벽처럼, <비포 선라이즈>의 단 하루처럼 말입니다. 개봉 이후 3년 만에 다시 봤는데, 사카모토 유지의 각본과 도이 노부히로의 연출력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네요. 어쩌면 누군가에겐 객관적인 평가가 무의미한 작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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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영화의 제목에 대해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이라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피어나고 지는 시간 속에서 함께 온기를 나누고, 상처에 메말라도 사랑이라는 생기를 되찾아 다시금 시들어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이 모든 것은 과거이자 현재, 나아가 미래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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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로맨스 장르나 과장된 감정선을 선호하지 않는데, 담백하면서 진솔하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본집이 탐날 정도로 기억에 남는 대사들도 많았고, 보는 내내 감정의 파노라마가 펼쳐졌어요. 결국 우리 모두는 다름 속에서 또 닮아있고, 사랑 안에서 존재하거나 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profile Giggles

“Rosebud.” -Citizen Kane,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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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김다미 2024.08.10 18:39
    저도 이작품 N차로 여러번 보았고 가끔 영화의 잔잔하며서도 아련해지는 극의 분위기가 생각날때가 있습니다.참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 @김다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Giggles 2024.08.11 01:36
    다시 봐도 영화가 주는 여운이 참 좋았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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