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2022년까지 나온 슈퍼히어로 영화들 중 제가 최고로 생각하는 액션 장면들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액션 장면은 카체이스 등은 포함하지 않는 대인 전투만 뽑았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마블과 디씨 영화들의 주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조커는 슈퍼히어로 영화로 보기 애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14. 스타로드의 댄스 배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여러모로 저에게 충격을 준 액션씬입니다. 가장 창의적인 액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3. 닥터 페이트 대 사박 <블랙 아담>
피어스 브로스넌의 닥터 페이트 솔로 영화를 주십시오. 분신술을 이토록 멋있게 연출할 수 있을까요.
12. 헐크 대 어보미네이션 <인크레더블 헐크>
개인적으로 너무 저평가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드워드 노튼의 이중인격 연기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헐크는 지금의 동네 바보 형이 아닌 분노에 찬 괴수 그 자체였어요.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의 전투도 박진감 넘쳤고 헐크 고유의 박수(?)와 그 유명한 헐크 스매시도 나온 명장면이죠.
11. 센티넬의 뮤턴트 대학살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페스트>
슈퍼히어로판 '학살'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압과 탄압이라는 엑스맨의 주제와도 매우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슈퍼히어로 역사상 이만큼 절망적인 장면이 또 있을까 생각이 드네요.
10. 아틀란티스의 왕좌를 겨루는 전투 <아쿠아맨>
해양판 반지의 제왕을 그려낸 아쿠아맨입니다. 이 영화로 제임스 완은 아무거나 줘도 잘한다는 것을 증명했죠. 해상 전투는 정말 화려했고 이어서 나오는 옴과 아서의 대결까지의 흐름도 너무 좋았습니다.
9. 윈터솔져 대 캡틴 아메리카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
슈퍼히어로 역사상 가장 숨막히는 대결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나이프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이때만 해도 윈터솔져는 쓰라고 준 기계팔 안 쓰고 굳이 총 쓰는 순한 청년이 아니였단 말이죠. ㅠㅠ
8. 스파이더맨 대 일렉트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어릴 때 어스파2를 극장에서 봤었는데 이 장면만 기억이 남네요. 적절한 전자 음악과 훌륭한 CG의 조화가 큰 시너지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한숨 나오는 스파이더맨 액션씬을 볼 때마다 어스파3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7. 슈퍼맨 대 조드 장군 <맨 오브 스틸>
잭 스나이더는 많은 논란과 호불호가 있지만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스나이더의 액션 연출은 할리우드에서도 탑 티어에 속하죠. 조드 장군과의 대결은 그의 특유의 슬로우 모션을 배제하고 말 그대로의 초인들의 대잔치를 시원시원하게 보여줬습니다.
6. 원더우먼 대 독일군 <원더우먼>
슈퍼히어로물과 전쟁물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은 영화입니다. 특히 원더우먼이 무인지대를 뚫고 독일군을 상대하는 것은 현대판 잔다르크를 보는 느낌이였습니다. 루페르트 그레그슨 윌리엄스의 웅장한 음악에 이어 한스 짐머의 원더우먼 테마가 이어 나오는 것은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5. 어둠의 등장 <더 배트맨>
칙칙하고 어두운 지하철, 갱단들이 숨을 죽이고 저 멀리서 처벅 처벅 소리가 들립니다. 어둠의 가사 배트맨은 사람 죽기 일보 직전까지 그냥 패버립니다. 그가 왜 공포의 존재인지 몸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죠.
4. 코미디언의 죽음 <왓치맨>
원작 초월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잭 스나이더 특유의 코믹북 재현을 잘 보여줍니다. Unforgettable의 노래와 함께 처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코미디언의 대비가 돋보입니다. 만화적으로 과장되면서도 현실적인 액션이 바로 이런 장면이지 않을까 싶네요.
3. 스파이더맨 대 닥터 옥토퍼스
슈퍼히어로 액션계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파이더맨과 옥박사님의 능력 연출이 시계탑에서 전철로 이어지는 공간 변화와 어우러지도록 연출되었습니다. 슈퍼히어로 액션에 있어서 지형지물의 활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되네요.
2. 뉴욕의 미러 디맨션 추격전 <닥터 스트레인지>
경이롭고 충격에 가까운 비주얼을 선보인 닥스의 명장면입니다. 이걸 보고 페이즈4의 CG 상태를 생각하면 안습이네요. 미러 디멘션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이렇게나 멋지게 연출한 스콧 데릭슨 감독의 오리지널 2편을 너무 보고 싶습니다.
1. 타노스 대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어벤져스 : 인피니티워>
슈퍼히어로들의 대잔치인 어벤져스 시리즈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가장 뛰어난 액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와 아이언맨이 번갈아 타노스와 정면 승부를 할 때 화면이 작은 극장에서 봤는데도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그동안 많이 본 슈퍼히어로에게도 색다르면서도 인상적인 액션을 부여한 루소 형제를 칭찬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